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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우수시설 선정 기념 전 직원 대마도여행기^^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3.06.25 11:50:39   조회: 5308

 

축하해주세요!!

대구성로원이 시설평가에서 연속 5번째 우수시설로 선정됐습니다.

 

요즘 성산복지재단이 너무 조용하다굽쇼?

ㅎㅎ

너무 겸손해져서 그래요.

예전에는 조그마한 자랑꺼리만 있어도 대빵 부풀려서 커다랗게

동네방네 자랑질을 쫌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다보니 조금은

겸손의 미덕을 배웠는지라 큰 자랑도 아닌 것을 뭐 그렇게 떠벌리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잠자코 있었답니다.

그러나 내심 입이 간지러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희 성산복지재단의 전 직원이 일박이일동안 두 번에 나뉘어서 저 멀고도 가까운 일본 땅 대마도를 여행하는 행운을 누렸답니다. 1차로 22명이 1박 2일로 다녀오고 바로 다음날 2차로 20명의 직원들이 대구성로원이 5회 연속 시설 평가에서 우수시설로 선정됨을 축하 하는 의미로 그동안 어르신들을 정말로 몸과 마음으로 온전히 섬겼던 아름다운 직원들에게 사기 진작 차원에서 포상 여행을 갔다 온 것이죠.

 

정말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부산에서 한시간 십분 동안 배를 타고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항구에서 내린 저희들은 자그마하고 조용한 어촌에서 점심으로 초밥과 우동을 먹고 미우다 해수욕장을 잠깐 본 후 남쪽을 향하여 좁디 좁은 도로를 버스를 타고 쭈욱 내려오면서 마침 비까지 내리는 고즈넉한 대마도의 정취에 빠져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언제나 가정과 가족과 여기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이 일상이었던 우리 직원들은 나이가 어느정도 지긋합니다. 인생의 연륜도 묻어있고 이제는 장성한 자녀들이 많은 지라 내 인생을 찾고 싶고 내 시간을 따로 갖고 싶어도 그럴 여건이 못됐던 직원들은 눈만뜨면 와서 만나는 어찌보면 가족보다도 더 친근한 직원들과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함께 한 다는 자체로도 행복한데 더군다나 일본땅이라니...부산에서 날씨가 좋으면 바라다 보인다는 그 대마도를 여권에 도장 하나씩 찍으면서 갈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너무 좋아 합니다.

 

모처럼 해외여행을 간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다들 여권을 처음으로 만들기도 하고 여권을 갱신하기도 하면서 외국 여행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에 들뜨기도 했습니다. 자식들에게 엄마가 모처럼 해외를 나가니 너희들이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해주겠니 하며 직접적으로 물어본 사람도 있고 자녀들도 모처럼 엄마의 해외 나들이에 이쁜 옷과 용돈을 쥐어주는 자녀들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외국을 나갈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입을 옷이 없는지 신고 갈 신발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전 국민이 다들 입는 다는 그 흔한 아웃도어 조차도 없어서 내심 화딱지도 납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시장도 가보고 신발도 사신고 왔는데 비는 왜 이리 내리는지...

 

모처럼 멋을 부린다고 썬그라스도 장만해서 왔건만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바람에 햇빛이 나지를 않네요. 그래도 이왕 가지고 온 썬그라스 ... 남들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비오는 날 깜장 썬그라스를 끼고 갖은 폼은 다 재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댑니다. 여기가 어딥니까? 외쿡 아닙니까? 외쿡...

일본에 왔으면 일본의 느낌이 나야 되는데 종일 산길로 차만 타고 다니니 여기가 대구 팔공산인지 전라도 지리산인지 도대체 구분을 할 수 없기에 가이드에게 여기 일본글씨가 많이 적혀있는 곳이라도 가서 사진좀 찍자고 하소연을 하는 사람도 있네요.

드디어 그 선생님 소원 풀었습니다. 일본어가 무지 많이 써있는 미키마우스 상점 앞에서 썬그라스 끼고 사진을 연방 찍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버렸습니다.

ㅋㅋㅋ

 

정말 즐거운 시간입니다. 여기서는 집에 있는 남편도 애들도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도 사실은 생각이 안났습니다. 그저 붕 뜬 기분에 서로 취해서 “와 ~~~진짜 힐링 된다”나 뭐라나...

 

저녁 식사후에 통나무집 숙소에 들어가니 침대 위에 가지런히 일본식 파자마 유카타가 하나씩 놓여져 있었습니다. 온천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온천을 한 후에 남녀가 누구나 유카타를 입는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텔레비전에서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고 여자들은 종종 걸음을 치며 차를 나르고 남자들은 큰 칼을 옆에 차고 인상쓰고 앉아 있는 것을 본 듯 하여 우리 직원들은 죄다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며 역할극을 하기를 시작합니다. 우헤헤헤 다들 뒤집어 지며 웃다 넘어집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루를 잔 직원들은 비가오는 대마도 시내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구경을 하며 일본 여행중에 빼놓을 수 없는 면세점을 들어간다네요. 다들 일하면서 직업병으로 얻은 어깨통증과 팔목 시림에는 게르마늄 팔찌가 최고라는 입소문을 들은 터라 너도 나도 팔찌에 목걸이에 파스등을 사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일본 엔화와 우리나라 돈의 환율 계산은 어찌해야하느냐고 서로 계산을 해주고 한참을 시끌벅적하게 지내곤 이제는 집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올 때와는 다르게 이츠하라 항구에서 배를 타는 시간도 더 길어진다는 소리와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심하다는 말과 함께 배멀미 약을 미리 먹어두는게 좋겠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다들 단단히 배멀미 약도 먹었습니다. 그러나 배를 타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오는데 처음에는 하도 배가 풍랑에 휘말리다 보니 아유 롤러코스터타는 기분이라는둥 어찌됐든 좋게 생각을 했는데 한 30분쯤 되니까 다들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기를 시작합니다. 그중에 어떤 선생님은 너무 배멀미가 심해서 아예 배 바닥에 들어 누웠습니다.

 

두시간 이십분 동안 배를 타고 내린 부산항이 우리를 참 반갑게 맞아 주네요. 어제 떠날 때의 부산보다 오늘 도착해서 바라 본 부산은 참 정겹고 따뜻합니다. ㅎㅎ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저희들이 이렇게 호사를 누렸습니다.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사랑을 가지고 우리들이 더 큰 사랑과 섬김으로 어르신들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은 원장님 이제 외국에 콧바람 넣어주셨으니까 이제는 더 머~얼리 뱅기타고 가는 곳에도 가게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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