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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안다이 할머니의 일상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3.10.14 12:31:05   조회: 4127

한할머니가 계십니다. 지금도 기품있는 모습에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하며 예사롭지 않게 귀티나게 생긴 할머니십니다. 아마 예전에는 한 미모에 한 지성에 한 교양과 한 깔끔은 몸에 품고 사신 듯 합니다.

  한 깔끔 성격은 속옷 한 장을 빨아도 종일 물을 흘려보내며 끝없이 헹궈서 물 낭비로 우리를 애태우고 하다못해 자기가 짚던 지팡이 끝이 땅바닥에 더러워졌다고 종일 물을 틀어놓고 씻어대서 우리 직원들의 애를 태우시는 할머니십니다.

  입에는 늘 박사님 선생님들만 예전에 상대를 하셨는지 우리 간호사와의 대화에서 보통 의사선생님은 먹히지도 않습니다. 어느 병원 박사님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말씀하셨는데....어느 명의가 나와서 말씀하시던데 니까짓것들이 무슨 말을 하냐며 퉁박을 주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직원들 한테도 이정도 수준이시니 같은 무지랭이 할머니들일 경우는 할머니의 밥이 되는 겁니다. 무식한 것들이, 아주 무식하고 못배워 먹은 것들이 뭘아느냐고 하면서 대 놓고 무시를 하는 바람에 할머니들끼리 그 할머니의 별명을 “안다이”로 지었습니다.

안다이는 아마도 뭘 많이 아는 척을 한 다는 것을 어떤 할머니가 배알이 꼻려서 지은 것이 여기서 할머니들 사이에 통용되어 버린 한할머니의 별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똑똑한 안다이 할머니가 치매증상이 심해지는 요즘입니다. 뻑하면 사무실에 오십니다. 아까 삼십분전에도 다녀가셨습니다.

“아가씨 내 돈 있지요?”

“네 할머니돈이 저금통장에 그대로 있어요”

“얼마있지요?”

“네 아까 확인해 드렸지요 삼십만원이 조금 넘게 있네요”

“그거 다 찾아 주세요”

“할머니 그 돈 다 찾으면 곤란해요. 몇일 전에도 돈 다 찾아 달라고 해서 찾아 드렸더니 할머니가 잃어버려서 온 동네방네 다 찾아 다니고 결국은 할머니 방 침대 밑에서 나왔잖아요“

“아~그랬어요?”

“네 할머니가 필요하실 때 찾아드릴께요. 자꾸만 가지고 계시다가 정신이 없으니까 잘 둔다고 둔게 늘 잃어버리니까 이제는 저금통장에 들어있는게 가장 안전해요”

“아 그러지요. 내가 필요할 때 찾아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할머니는 교양이 있는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씀하시고 퇴장하신다).

.

.

.(다시 할머니 등장)

“아가씨 내 돈 있지요?

“네 할머니 돈이 저금통장에 그대로 있어요”

“얼마있지요?”

.

.

(오~~메 또 시작되부럿네요. 거짓말 아닙니다. 오늘 벌써 4번 연속입니다. )

 

늘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눈에 백내장이 심하십니다.

파트에 선생님들한테

 

“내 눈이 잘 안보이는데 어떻게 하지요?”

”네 간호사하고 안과에 가셔서 진찰하고 수술해야 한다했으니 날짜가 되면 모시고 갈거예요“

“네 나를 꼭 데리고 가세요”

“그럼요 걱정마시고 방에 가서 계세요”

 

(20분 간격으로 또 나오십니다)

“내 눈이 잘 안보이는데 어떻게 하지요?”

“네 간호사하고 ~~~~~”

.

.

(드디어 할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오셨습니다)

“어머 할머니 드디어 수술을 하셨네요? 눈이 갑갑하시더라도 떼면 안되니까 잘 참으셔야 되요?
"
”네 알겠어요“

 

(조금후에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

”선생님 내 눈이 왜 이렇게 갑갑하지요?“

”할머니 백내장 수술하셔서 눈에 안대를 해서 그렇지요“

”내 눈에 왜 수술을 해요?“

”백내장이 있어서 수술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수술을 한다고 했어요?“

“할머니가 눈이 갑갑하다고 수술을 원하셔서 수술을 했잖아요?”“아 그래요”

“할머니 몇일만 잘 참고 계세요”

“그러지요”

 

(할머니 지팡이를 짚고 퇴장하신다. 조금 쉬었다고 다시 내려오신다)

.

.

.“선생님 내 눈이 왜 이렇게 갑갑하지요?”

“할머니 백내장 수술하셔서 눈에 안대를 해서 그렇지요”

.

.

.

(허~~~걱 안다이 할머니의 일상이 또 다시 시작되어 부렀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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