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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사랑의 텃밭 가꾸기를 함께하며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5.06.12 10:38:44   조회: 2918

사랑의 텃밭 가꾸기를 함께하며


(우은주 간호사)


유난히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2015년입니다.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언제나 드라마처럼 스토리가 가득하지요~~

올 봄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뜻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농사한번 안 짖고, 텃밭 한번 안 가꿔 보신 어르신들은 없겠죠? 그 때를 기억하면 너무 가난해서 힘든 기억을 하시는 어르신도 계시고 그래도 농사일을 해서 자식들을 다 키워냈으니 뿌듯하고 보람된 기억을 가진 어르신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셨을 까요?

햇볕이 쨍쨍한 4월이지만 마당에서 각자의 이름을 예쁘게 꾸민 이름판을 들고 계신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네요. 각자 모종 3그루를 받아서 가족과 함께 화분에 심고 이름표를 붙이고 물을 듬뿍 주고는 무럭무럭 자라서 열매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파라솔 아래에 앉아서 가족과 추억사진 한 장,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과 추억사진 한 장 찍으며 준비한 다과로 오후의 여유를 가지셨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며칠 전부터 딸을 기다리며 “오늘은 우리 딸 오는가요?”라며 며칠 동안 흐려진 기억을 붙잡으며 딸을 기다렸습니다. 주위 다른 어르신들은 하나 둘 가족이 찾아와서 담소 나누며 마당으로 내려가서 가지, 고구마, 고추모종을 심고 있는데, 그 할머니는 딸이 보이지 않자 쓸쓸한 표정을 지으셨죠. 다른 어르신들은 모두 모종을 심고 마무리할 무렵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리던 딸이 오셨어요.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며 딸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어르신이 참 보기 좋았어요. 부모에게 모든 자식은 그렇듯 소중한 존재인거 같습니다. 자식이 보이지 않으면 어디가 아픈가, 무슨 일이 생겼는가 걱정하며 기다리지만 자식은 짧은 시간 얼굴을 보여 주는 것도 힘든 바쁜 오늘을 살아가고 있나봅니다.

 

이렇게 가족과 소중한 추억하나 선물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금이나마 웃음을 잃지 않고 예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심은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서 수확을 할 때쯤 함께 전도 부쳐 먹고 삶아서 또 한번 가족을 초대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 잃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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