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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장원급제길 문경새재를 다녀와서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6.03.15 16:36:00   조회: 2975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더구나 동행한 사람이 다정한 동료 직원들이라서 더욱 더 행복한 것 같다. 마침 늦은 단풍구경을 가볼까 하고 있던 터라 동료 선생님들과 떠나는 이번 여행은 기대가 많고 흥분 되었다.

쌀쌀하고 흐린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해서 두 겹의 외투를 챙겨 입고 새로 산 가방에 간식도 넣고 관광버스가 있는 장소로 가니 몇몇 선생님들은 벌써 나와 계셨다. 잠시 후 나머지 선생님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속속 도착했다. 인원은 모두 23명, 45인승 관광버스가 오늘만은 자리에 한명씩 앉아도 넉넉했다.

차림새는 각자 달라도 들뜬 표정만큼은 약속이나 한 듯 한결 같이 싱글 벙글 이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발가락을 다쳐 깁스해서 온 선생님과 예쁜 애기를 가진 임산부의 선생님도 참가했다. 이렇게 인원 파악을 하고 1시간 30분 거리의 문경새재로 출발!

휴게소 한군데만 들르고 냅다 달린 버스는 어느덧 괴산의 조령산 휴양림 근처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코스는 제3관문에서 제1관문으로 내려오는 과정이었다. 약간의 비와 운무가 끼인 날씨는 아이마냥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 같았다. 험준한 산새에 비해 초목들은 그다지 억세어 보이지 않았다.

깁스한 선생님만 같이 걸을 수 없었고 우리 모두는 임산부를 포함하여 힘차게 걸음을 내딛었다.

우산을 썼다 접었다를 반복하면서 조령산 휴양림 입구를 지나 제3관문인 조령관에 다 달았다. 조령관 좌측 길가에는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 길을 재촉하던 영남의 선비와 길손들의 갈증을 식혀주던 역사속의 명약수인 새재 약수터가 있으며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높은 기상이 돋보이는 조령관을 뒤로하고 다시 제2관문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문경새재는 조선조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과거 차 한양으로 넘나들던 옛적 그대로의 길이다. 수많은 선비와 길손들이 이곳을 왕래하였음을 헤아려 볼 때 장원 급제한 선비들이 상당하였다 한다 해서 이 길을 장원급제길이라 부르기도 했다. 내려오는 길은 마치옛날 사진관 뒤 배경과 같은 운무가 끼인 하늘과 떨어진 낙엽이 쌓여 운치가 있어서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

시가 있는 옛길에는 평범한 바위와 평범한 나무마다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시가 주렁주렁 걸려 있어 나그네의 서정을 더욱 부추기고 있었다. 또 문경새재 민요비에는 아리랑 내용이 적혀 있는데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지막 소절에 ‘문경새재 넘어 갈 제 구비야구비야 눈물이 난다’ 에서 마음이 애처로웠으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열심히 걸어 제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했다. 조곡관은 천험의 요새임을 느끼게 하는 곳으로 기암절벽이 조곡관을 굽어보며 우렁차게 서 있고 조곡관 송림의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인 조곡약수는 물맛이 좋아 길손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준다. 계속해서 시원스레 떨어지는 조곡 폭포와 돌 하나 올려놓고 소원을 비는 소원 성취탑과 산불됴심비, 여궁폭포, 용추폭포를 거쳐 경상감사의 업무인수인계를 하던 교안처인 교귀정, 또 오늘도 여독에 찌든 나그네들을 기다리는 인적 없는 주막, 돌담으로 둘러쳐진 초가집, 큰 상처가 난체로 자란 소나무, 출장 가는 관리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조령원터, KBS 드라마 촬영장도 지났다. 중간 중간 쉬어가는 초가집 모양의 쉼터가 있어 간식을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드디어 제1관문 주흘관에 다 달았다.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문은 임진 왜란때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이었는데 이곳을 지키지 못해 오랜 기간 동안 싸움이 이어졌다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제1관문을 지나 또 장승공원과 선비상을 거쳐 드디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모두들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더욱이 임산부 선생님은 더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걸 보면 ‘엄마’는 대단하고 용감한 것 같다. 끝까지 우리와 동행하여 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발가락을 다쳐 같이 못간 선생님은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드라마 왕건 및 제국의 아침 세트장을 둘러보고 또 체험도 하고 나름 그 시대를 잠깐 갔다 온 느낌 이었다고 한다. 근처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버스에 올라 회룡포에 도착했다. 전망대는 늦어서 못 올라갔지만 1박2일 촬영지와 뿅뿅 다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지친 몸을 버스에 실었다. 대구로 오는 차안에서 너무 피곤하여 눈을 붙이려 했으나 신나는 음악 소리와 남국장님의 입박자에 몸을 맡겼다. 한층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중간의 휴식시간에 오늘의 여행을 생각해 보았다. 여행이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숭고한 경험이라 했다. 나또한 오늘 이 여행은 내 삶을 살찌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어릴 적 시골의 그윽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조용히 자신만의 휴가를 즐기려면, 향기로운 흙 내음과 산속의 노을에 젖고 싶다면, 일상이 못 견디게 권태로울 때 떠나자 문경새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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