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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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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9.01.14 17:25:19   조회: 202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2019년 올해도 95세 할아버지는 건재하십니다. 살아계신 것만 봐도 감동이 되고 뭉클해집니다. 새 해가 오기 전 법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한 해를 보내신 분들을 표창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어르신들이 대상자였지만 그래도 그 중에 더욱 병고를 이기고 거뜬히 생명을 이어가신 분들이거나 다른 분들의 귀감이 되도록 시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나 수고를 아끼지 않았거나 출석률이 높은 어르신등을 고르고 골라 연말 표창대상자를 뽑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경*할아버지가 그 중에 대구샘노인요양원에서 제일 오랜기간 생활을 해오시며 몇 번의 힘든 수술과 생사고비를 넘겨서 우리들의 애를 많이 많이도 태우셨습니다. 2018년에도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어쩜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조바심이 있었는데 세상에!!!다시 불사조처럼 원기를 회복하여 우리들을 놀라게 하셔서 표창을 드리게 됐습니다.

     정말 정말 어르신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 힘든 시간들을 용케 이기시고 다시 이렇게 우리들 앞에 우뚝 서 계신 그 자체만으로도 감격입니다. 할아버지! 이제는 꼭 100세를 넘기셔야 합니다. 저희들이 어르신의 백수잔치를 꼭 해드리겠습니다.

     어르신은 자식도 없고 결혼도 안하시고 그 질기고 고단한 세월 앞에서 용케도 살아오셨습니다. 이 성산일기의 가장 여러번 주인공이 되셔서 우리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신 그 좋은 성품을 그대로 간직하신 어르신, 당신이 계셔서 저희들이 행복합니다.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올 해는 바로 기해년 어르신의 해입니다. 가장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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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은 성산일기에 여러번 등장하셔서 일상을 잔잔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때 그 시절의 어르신의 달착지근한 이야기를 함께 실어봅니다)

     제목: "아롱이 할아버지 빨리 돌아오세요!" 

                                  날짜: 2002.03.23  

얼마전 까지만 해도 겨울 추위속에서 얼어죽어 버린 것 같았던 가늘고 긴 가지들에서 화사하고 찬란한 봄꽃들이 피어 성로원의 마당을 오색찬란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잡종개 아롱이와 다롱이 모녀를 비롯하여 여러마리의 강아지들과 토종닭 세마리도 뛰어놉니다.

     거기다가 토요일이면 봄의 새싹들 같이 귀여운 직원들의 어린꼬마들이 엄마손을 잡고 하루를 성로원의 마당에서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들 즐겁게 뛰어노는 가운데서 자세히 보면 아롱이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성로원에서 10년이 넘게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고참 발발이(?) 아롱이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롱이를 가장 사랑해주는 경*할아버지가 벌써 2주일째 병원에 입원을 하셔서 아롱이를 찾아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언제나 당신의 먹던 음식을 갖다 주고 맛있는 것이 없어서 아롱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당신의 용돈에서 아롱이가 가장 좋아하는 쵸콜릿과 우유를 사다가 아롱이 모녀를 챙겨주시던 마음이 따뜻한 할아버지였거든요.

     당신 몸이 아프면서도 억지로라도 일어나 아롱이의 밥을 챙겨주시고 아롱이가 가려울까봐 조그만 빗을 가지고 다니면서 아롱이와 다롱이 몸을 빗겨주시면서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던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가 머리에 물이 차서 뇌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70이 넘은 연세인데 총각으로 늙으셔서(?) 아직도 숫총각이신 우리의 경*할아버지는 아롱이 모녀와 직원들이 무척 좋아하는 분입니다.

     정겨움이 묻어나고 순박한 할아버지는 지금도 병상에서 투병중입니다. 직원들이 수시로 문병을 가고 같은 방의 친구들도 자주 문병을 가서 위로해 드리고 격려를 해드리지만 아롱이는 가고 싶어도 가지를 못합니다.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가지를 못하는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아롱이의 마음을 알고 병문안을 갈때마다 아롱이에게 말을 하고 갑니다. "아롱아! 니네 할아버지 한테 간다. 뭐 할 말 있으면 해라. 가서 전해줄께."하며 이야기를 하면 아롱이는 말귀를 알아듯는듯 두 귀를 쫑긋거리며 멍멍 짓습니다.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우리 할아버지 빨리 나아서 돌아오시라고 그러세요!"하고 말하는 것 같기에 병원에 가서 그대로 전해드리면 우리의 경*할아버지도 빙그레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정말이지 우리 경*할아버지가 빨리 완쾌되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색찬란한 봄의 마당에서 경*할아버지가 아롱이와 다롱이의 몸을 빗겨주는 정겨운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경*할아버지! 빨리 돌아오세요. 사랑합니다. (직원들과 아롱이 모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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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아버지 중매 서 드릴께요 !!!! (약.속)

                                 날짜: 2002.04.12  

경*할아버지가 아픕니다. 아주 많이 아픕니다. 오늘일지 내일일지 매일매일 불안한 가운데 생의 마지막을 맞을 것 같기에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들도 불안합니다.

     눈을 감고 침대위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의 눈가가 살살 떨립니다.

간혹 눈을 뜨면 우는 듯 혹은 웃는 듯 짙은 그리움이 어리던 그 눈빛이 슬퍼보입니다.

     아마도 할아버지는 과거의 여행속으로 빠져드는 지는 모릅니다. 언제가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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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장가도 못가고 상주에서 남의 집 머슴으로 혼자 늙었습니다. 아무런 일가부치도 없이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늙어버린 쑥맥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병이 들자 주인집에서도 할아버지를 모실 수가 없어지자 저희 시설에 입소의뢰가 되어서 들어오셨습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할아버지는 누구와 친해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오랜기간 눈만 뜨면 성로원 대문앞에 멀거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힘없이 쳐다보는 것이 하루의 일과이던 할아버지는 당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아롱이와 다롱이를 제일 먼저 사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시설에 적응이 되면서는 시설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칼을 갈아주면서 칼쟁이 할아버지로, 아롱이 할아버지로, 가끔가다 직원들에게 노란껌을 불쑥불쑥 사다주는 껌할아버지로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던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러던 할아버지가 뇌수술을 받고 나서 여러가지 합병증과 내과적인 문제로 인해 아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음식을 잡수실 수가 없어서 영양주사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다가 아주 곡기를 끊고 음식을 거부하십니다.

     직원들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여 갖가지 영양죽에다 과일즙등 매 끼니마다 할아버지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봐도 헛수고. 할아버지는 기력이 점점 더 떨어져서 눈을 뜨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몇일 전부터는 분명히 의식도 있고 내과적인 문제도 조금은 차도가 있는대도 할아버지가 계속 음식을 거부하자 우리들이 생각해 낸 방법이 미인계를 쓰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옆방에 계신 자칭 공주병에 걸린 장할머니를 모셔다가 옆에 앉아 있게 하자 할아버지는 미소를 쫘~악 지으시며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정말 우리들도 놀랐습니다. 거의 돌아가실 지경인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시고 정신이 가물가물하다가도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는 용케도 알아듣고 또 미소를 지으십니다.

     가끔가다 "장할마이 사.랑.한.다."하고 직원이 시키면 할아버지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는 또 다시 잠이 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장개 가봤나?" 하며 가장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할아버지는 "안갔다"하며 힘이 없어도 꼬박꼬박 신상에 대해 얘기를 해주십니다.

     그 동안 궁금해도 남의 눈이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사항들을 병상에서 잽싸게 물어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대화가 깊어갈 수록 옆에서 지켜보는 직원들도 웃음이 나와서 참기가 힘이듭니다.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본 할머니의 결론은 "죽지는 않겠다"하시며 희망적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시간마다 와서 들여다 보며 투병중인 할아버지의 옆에서 노래도 불러주며 잠 자는 걸 애타하며 저렇게 자면 안되는데....자꾸 말을 시켜야 되는데...하며 걱정하는 장할머니가 너무 귀엽습니다.

     어쨌든 할아버지! 낫기만 하세요.

그러면 사모관대 쓰고 장가갈 수 있도록 중매 한번 설게요.

정말이예요.

제가 보니까 장할머니도 혼자된 세월이 60년이 넘었다면서 은근히 할아버지를 좋아하던 눈치였어요.

     알았지요?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얼른 완쾌가 되셔서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근사하게 결혼식 한번 해 봅시다. 그래서 근사한 신방도 차려보고 두 분이서 한번 행복하게 남은 여생을 살아보세요. 그래야 우리 원장님도 처음으로 주례를 서는 영광도 누려볼 것 아니예요? 그렇죠?

 

제발 기회 좀 한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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