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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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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고향다녀왔어요~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2.11.26 10:38:47   조회: 4858

   몇십년만의 폭염이라며 연일 뉴스에서 난리를 치고 숨쉬기조차 힘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가을도 눈 깜빡할 사이에 저만치 가버리고 벌써 코끝 시린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이옥임 어르신의 구미 선산 “고향땅 밟기”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구미 선산이 고향인 이옥임 어르신이야 들뜨는게 당연한 거지만, 동행하는 직원들이 더 들뜨고 신나서 룰루랄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된 이후 성산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훌쩍 올라간 현재 시점에서, 성산의 평균연령을 확 낮춰주고 있는 젊은 4인방이 오늘 나들이에 총출동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콧노래가 절로 나고 쿵짝이 더 맞을 수 밖에요 ^^
 
 추워진 날씨에 혹시 감기라도 들까봐 어르신들의 옷매무새를 한번 더 점검한 후, 고향으로 출발~ 합니다. 나들이 가는 차량 안은 언제나 하하 호호 웃음꽃이 넘쳐납니다.  건넛방 할매는 참 부지런 하더라, 어떤 할매는 치매가 와서 요새 영 변했더라, 누구집 며느리는 참말로 효부더라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우리를 태운 차는 구미 선산을 향해 갑니다. 나들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휴게소 먹거리도 즐거움을 더해 주는 하나입니다.

“이렇게 맛난 어묵은 처음 먹어 본데이~”

“찐빵이 쫀득한 것이 참말로 맛있데이~”

“여기서 이래 맛난 거 먹이고, 점심 굶길라 카능교? ^^ ”

어르신들 입에서 애교 섞인 농담과 진담이 오갑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 어르신의 고향인 구미 선산에 도착했습니다. 고향에 계실 때 다니던 교회도 둘러보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은 후, 이옥임 어르신의 여동생 집으로 향했습니다.
  
여동생 한명이 고향에 사는데, 그날 마침 일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집에 계시지 않으셨고, 집에 계시리라 생각했던 제부도 외출하여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려던 그때, 집안 마당에 동생분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둔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봉지 겉에는 “이거 가져 가세요”라는 글귀가 써져 있었고, 내용물은 배추 몇 다발과 아침에 쪄놓고 나가셨는지 따뜻한 찐 고구마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옥임 어르신도 준비해 가신 귤과 땅콩등을 마당 한켠에 내려놓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
  
비록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혈육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동의 시간도 잠시뿐!!

이놈의 배꼽시계는 어찌 이리도 정확한지 아까 먹은 어묵과 찐빵은 언제 먹었냐는 듯 배가 또다시 고픈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이옥임 어르신의 고향을 뒤로 한 채 맛집을 향해 달렸습니다.

짜잔~  도착한 곳은 김천에 있는 직지사 앞의 한 식당입니다.  산채정식 메뉴를 고르고 난 후, 밥을 기다리며 다시 하하호호 웃음꽃이 핍니다.  드디어 반찬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근데 웬걸?! 계속 나오는 겁니다. 끝도 없이 반찬이 계속 계속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벌어진 입은 다물 줄 모르고 연신 맛있겠다를 연발합니다.  상위에 반찬이 꽉 차서 더 이상 공간이 없어질 정도가 되어서야 우리는 식사를 시작합니다.  도대체 뭐부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일 먹음직스런 고기부터 먹어봅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내가 먹어본 적이 있던가 싶습니다. 자연산 버섯이라며 나온 버섯도 먹어 봅니다. 이런 맛의 버섯도 있구나 하며 연신 입안의 블랙홀로 반찬들이 딸려 들어갑니다.

“내는 이렇게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진 밥을 먹어본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라예~”
 
“내가 성로원에 와서 이렇게 호강하며 살 줄 누가 알았겠습니꺼? ^^ ”

“이옥임 할머니 덕분에 덩달아 우리 입이 호사를 누리네에~”

 어르신들께서 연신 입에 침이 닳도록 감탄을 하시며 그렇게 식사시간이 끝났습니다.

 어르신과 직원 모두 든든해진 배를 두드리며, 근처에 있는 직지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이고, 이 젊은 멤버로 언제 나들이를 또 오겠냐 하며 직원들끼리도 서로 친한 척(?)하며 사진을 연신 찍어댔습니다.  직지사를 한 바퀴를 돈 후,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은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구에 들어와서 시원한 복어지리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한 후, 성로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르신과 직원들 모두에게 몸과 마음이 충전되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유난히 추울 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성산의 가족들은 이까짓 추위쯤이야 하며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 마무리 인사 다들 아시죠~~

    오늘도 즐겁게~^^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대구성로원  정가영 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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