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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신바람이 납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후보국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온 국민이 염원하던 8강에 들어간 것도 기쁘지만 그저께는 건강이 좋은 어른들은 동해안 화진포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얼마안있으면 피서철이 되고 젊은이 들이 즐겨부르는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를 외쳐대는 여름의 바닷가를 미리 다녀오시며 피서철을 맞이하여 화진포해수욕장의 짠 바닷물도 미리 먹어보고 솔밭의 청결함이나 공중화장실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몰려왔을 때 지저분하지 않나 미리 점검(?)도 해 볼겸 갔다왔습니다.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구노인복지시설연합회가 주관을 해서 대구지역의 노인복지시설의 이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죄다 모시고 가며 먹는 맛 보는 맛도 즐기면서 화진포에 도착하니 때가 때이니만큼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파랗고 짠 바닷물만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각 시설마다 바닷가 솔밭에서 가장 판판하고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는데 욕심많고 부지런한 우리시설의 직원들은 제일 넓고 평평한 곳에 준비해간 자리를 넓다랗게 피고는 "다~ 우리 땅이다"하며 자리를 시원시원하게 잡습니다.
뭐 공짠데 어떻습니까? 이럴때라도 넓다랗게 자리잡고 준비해간 도시락에 과일에 음료수에 더군다나 시설협회에서 준비해준 "모듬회"를 잡숴가면서 즐거운 나들이를 만끽했으며 그곳에서도 대구지역의 시설노인들은 쉬지않고 꽹과리를 두들겨가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연습에 열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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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는 장애로 인해서 일년내내 시설 안에서만 생활하시던 어른들이 대구의 유명한 명소 "우방랜드"를 공짜로도 아니고 돈을 내고 다녀왔다는거 아닙니까? 아니 돈은 우리 돈이 아니고 이 행사를 마련해준 체신청의 직원들이 내기는 냈지만 우리 생각에는 좀 공짜로 입장시켜줘도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양로원에 오래있다보니까 공짜를 되게 좋아하는 버릇이 생겨서....^^
아침부터 장애노인들을 태우려고 청구혜양원에서 온 리프트가 장착된 대형버스가 오고 노인들이 한분씩 휠체어를 탄 채로 차에 오르십니다. 오래간만의 외출이라 할머니들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굉장히 설레이는가 봅니다.
노인들을 태우는데만도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조금후에는 같이 나들이를 갈 체신청의 직원들이 30여명이 오고 그들은 이 나들이를 위하여 1:1로 휠체어를 밀어드리고 노인들의 점심을 손수 준비해와서 하루를 위로해 드릴려고 계획을 짠것입니다.
늘상 여행이나 행사가 건강한 노인들에게 맞춰지다 보니 시설에서만 계시는 장애노인들은 외출을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마침 이런 사실을 알고 체신청의 여직원들의 모임에서 자기들이 일일자원봉사도 할겸 노인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계획한 것입니다.
할머니들은 우방랜드에 도착해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빠지시는듯 합니다. "참 좋다. 참 좋다"를 연발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서 집에 가자!"고 조르시는 분도 계십니다. 또 식사후에는 연례 행사처럼 화장실에 모시고 가는데 처음으로 노인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뻘뻘흘립니다.
그~게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이 축 처진 노인들을 모시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얼마나 기술과 요령을 요하고 전문적인(?)것인데 힘과 마음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랍니다.*^^*
몸이 건강하신 분들 같으면 짜릿한 놀이기구도 열심히 타고 소리도 고래고래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좋을건데 그렇게는 못하고 죄다 휠체어만 열심히 타고 다녔답니다.
시설에서의 일상이 단조로울까봐 이런 여행도 계획하고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런 시설에 계신 분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면서 자원봉사로 또는 여러가지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노인들의 생활에 활기가 찹니다.
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아참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들어가는 것은 기정사실 일까요?
승리를 위하여 다같이 응원의 박수를 칠까요?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아~ 차두리가 한꼴 넣으면 정말 좋겠는데........그래서 우리나라를 승리로 이끈다면 우리의 차범근 아저씨 기분 띵호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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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복지재단
제목: 연속 나들이 그리고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