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시설도 어제부터 구정체제(?)로 돌입하여서 직원들이 A팀 B팀으로 나눠서 4일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구정이면 그래도 누군가가 찾아주기를 기대하는 어르신들도 몇일전부터 목욕재개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간혹 오시는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직원들도 바쁩니다. 방문의 형태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검은 봉다리에다 숫자대로 간식꺼리를 싸와서 직접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던 것이 이제는 생필품 종류로 사무실에서 바로 전달을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기에 어르신들이 방문객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정을 나누는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다들 바쁘게 사는 것도 있지만 워낙 많은 숫자의 어르신들에게 뭔가 피부에 닿고 만족스러울 만큼의 물품이나 간식꺼리를 준비하기가 어려워서일지도 모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말로 기대하는 것은 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의 말과 관심입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지만 그래도 또 사람을 그리워하는 분들입니다. 내일 저희 직원들은 구정맞이 특별 대 음식장만(?)^^에 들어갈겁니다. 음식을 지지고 볶고 튀기고 부치면서 명절 음식냄새도 피우고 명절 분위기를 한껏 내드릴겁니다. 그래서 혹 아무도 찾아올 이 없는 분들이나 명절만 되면 쓸쓸해 하는 분들에게 직원들이 아양과 교양(?)과 사랑으로 이 명절을 무사히 보내고자 합니다. 성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도 즐거운 명절되시고 안전하게 귀향하시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