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횟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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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시다! 횟집으로

성산홍보실 0 5215
어잉! 제목에 갑시다! 횟집으로라니요? 아~하 그냥 한 두사람 정도 횟집에 가서 특식 먹은 걸 자랑삼아 하는 말인가보죠? 에~이 왜 이러셔요. 우리 성산을 뭘로 보십니까? 항상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거라면 땡빚을 얻어서라도 해드리고 싶은게 우리 마음인 걸 몰라서 이러슈^^" 하하 어제는 2005년도 첫 생신잔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뭔가 이번 생신에는 좀 더 특별하게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평소에 해드리던 불고기보다는 회를 즐기시는 걸 아는 바 계산기를 뚜드려봤습니다. 마침 저희가 준비하는 비용과 나가서 외식으로 횟집에서 생신을 해드리는 비용이 어느정도 맞다는 생각에 정말 할머니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와 성화와 쪼름속에 우리 성로원의 어르신과 직원들이 횟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자의에 의해서 건강상의 이유로 해서 못가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성심성의껏 갈비탕을 맛나게 해드리고 원하시는 분들을 모두 모시고 간 것이지요. 우리가 누굽니까? 어르신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기로 소문난 저희들이 아닙니까? 못가시는 것도 서러운데 음식까지도 못 잡수시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슬퍼서 3박 4일은 자리깔고 누우실 껄 뻔히 아는 우리들이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상다리가 부러지기 직전까지 쫘~악 차려논 횟집에서 우리들은 먼저 1월부터 3월까지 생신 맞으신 분들을 파악하여 머리에 생신축하라는 예쁜 끈매달아드리고 박수쳐드리고 축하 케익 대신에 축하 풍선 마구마구 터뜨려 드리고 그 다음으로 입을 즐겁게 하는 순서에 들어갔습니다. 매번 시설에서도 포항에서 직송해온 회를 드렸지만 이렇게 횟집에 근사하게 앉아서 먹는 맛이란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고 행복하고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었습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은 순식간에 회를 다 드시고 매운탕과 찌게다시와 산해진미(?)^^를 음미하면서 연신 "어이 맛있다. 정말 맛있다"하시면서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그러길 30여분이 지났을까? 웃음소리에 말소리에 트림소리에 그들의 배를 채운 다음의 행동은 만족 만족 대 만족의 표정을 지으십니다. 매번 원에서의 생신잔치도 소홀함이 없이 준비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모여서 특별 음식을 준비하고 이벤트를 마련하여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렸는데 이렇게 횟집에서의 생신잔치는 처음입니다. 정말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면 자주자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너무 절실히 했습니다. 요즘 매스컴에 복지시설의 어두운 면을 너무 부각시키고 모든 시설을 싸잡아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는 이때에 우리 어르신들의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복지시설이라고 다 어둡고 나쁜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설들은 다 이렇게 생활자들의 욕구에 맞춰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과 직원들은 성산복지재단의 식구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김을 받을 것이고 그리고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을 오늘도 잊지 않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고 섬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어르신들이 성산에서 사신 다는 걸 자랑으로 여길만큼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가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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