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이 우리를 부르더라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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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이 우리를 부르더라 둘째날~

성산홍보실 0 5380
아침 6시에 모닝콜을 하는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었다. 밤새 왜그리 추운지 감기 기운이 보인다. 부산히 아침 준비를 하고 어르신들을 뵈었을 때 모두 춥게 주무셨는지 춥다는 말씀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히터를 켜는 것을 몰랐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은 호텔에서 준비한 뷔페식이다. "중국호텔의 뷔페식은 어떨까" 기대하며 각자 손에 쥔 식표를 가지고 식당에 들어섰을 때 갖가지 온갖 종류의 음식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에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접시에 우리눈에 익은 몇몇가지의 음식을 덜어와서 맛있게 아침을 먹고 중국 전통차인 쟈스민차로 입가심하고 나니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 오늘의 일정은 명 13릉을 먼저 관광한 뒤 만리장성을 가는 것이다. 먼저 명 13릉으로 가기 위해 간편한 복장으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호텔에서 명 13릉까지는 1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모두 명 13릉에 가는 길에 현지가이드의 북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북경은 우리나라의 경상북도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허베이성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앙정부 직할시로써 광대한 시역은 10개의 구와 9개의 현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기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륙성 기후를 보여 겨울에는 차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 다우하고 봄. 가을의 기간이 매우 짧다고 한다. 2008년 제 29회 하계 올림픽 경기대회 개최지로써 변모하는 베이징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주위의 나무는 돌산으로써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수분이 많으며 북경에는 논이 거의 없어 논농사보다는 옥수수나 보리 농사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중국의 4대 명품은 한약, 실크, 옥, 차로써 세계적인 특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처음 도착한 명13릉에 이르렀을 때 화려한 건축물들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북경관광은 걷는 관광이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명나라 16황제의 능을 보는 데는 작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어르신들의 걸음걸이에 보조를 맞추다보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능을 둘러싼 건축물을 뒷배경으로 여러장의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옥"특산물 매장에 들렀다. 중국 옥중에 특히 빙정옥은 북경에서 나는 옥중 가장 찬옥이며 빙정옥으로 만든 사과나무를 쓰다듬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에 모두들 손으로 사라옥을 쓰다듬으며 지나갔다. 빙정옥은 여름에 항상 사용하는 옥으로 베개나 방석에 많이 쓰이며 옥중에서 기(氣)가 제일 많다고 한다. 그 밖에 자수정과 비취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비취는 중국 운남성에서 많이 난다는 말과 옥중의 옥으로 살아있는 옥이며 몸에 지녔을 때 녹색이 흰색으로 변하며 건강이 나빠졌다는 표시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했다. 옥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예약된 식당은 칠보 공예품이 진열된 매장의 한쪽 편에 있었다. 먼저 점심식사후 아름다운 공예품을 보기로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예약한 식탁에 가보니, 눈에 익은 반찬들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었다. 콩나물무침. 청경채를 살짝 데쳐 기름에 볶은 나물, 탕수육, 팔보채... 여행을 떠날 때 미리 준비한 반찬을 꺼내어 어르신들의 식탁에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점심식사후 식당과 연결된 칠보공예 매장을 둘러보았다. 화려한 색상의 도자기류와 장식품 그리고 중국 전통의상들이 매장 가득히 진열되어 있었다. 저마다 마음에 두고 온 가족들과 지인들의 선물을 사느라 이것저것을 둘러보며 몇가지의 선물 꾸러미를 들고 나왔다. 다음 여행지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만리장성을 관광하러 갔다. 중국하면 첫번째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만리장성이라 빨리 그곳을 가보고 싶었다. 버스가 만리장성에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다시 한번 어르신들이 모두 계신지 점검한 뒤 케이블카를 타고 만리장성에 오르기 시작했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만리장성의 모습은 산 줄기를 따라 장대한 모습으로 이어져 있었다. 만리장성은 진황제 때 몽골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최장의 성이며 달에서도 볼 수 있는 유일한 구조물이라고 한다. 진시황은 몽골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130만명의 군병과 농민을 동원해 춘추시대 제나라로부터 전국시대의 연,조,위, 초나라가 각각 쌓았던 성벽을 잇고 증개축했던 것으로 견고하고 정연하다. 야산에서 얻은 바위와 흙으로 빚어서 말린 벽돌로 만리장성을 쌓았던 백성들의 끈질긴 인내심과 땀과 눈물이 성벽 곳곳에서 느껴졌다. 성벽을 오르면서 그들의 눈물의 결정체인 벽을 쓰다듬어보며 다시 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여러 모습을 마음에 담아보며... 만리장성을 내려오며 만리장성을 새겨놓은 동판을 기념품으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두고 온 손녀, 손자에게 선물로 줄 거라는 말씀과 함께... 다음 여행지는 중국 산학 의학청이란 곳을 둘러보았다. 중국의 청소년들은 함께 기숙하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중국의 유명한 한방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곳을 방문하여 그 곳에서 파는 피부연고제랑 파스를 선물로 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관리로 유명한 곳에 들렀다. 단체손님을 위한 넒은 장소로 안내되었다. 저마다 하나의 간이 쇼파가 놓여져 있었다. 말로만 듣던것이 어떤걸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지만 정작 발관리사들의 관리가 시작되엇을 때는 부끄러움반 민망함 반으로 어쩔줄을 몰랐다. 처음 받아보는 안마라 어색하기 그지 없었지만, 다 받고 나니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언제 우리의 발이 이런 호사스러움을 누려볼 것인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저녁이 준비된 식당으로 향하였다. 기분 좋은 저녁식사 후 휴게실로 꾸며진 곳에 중국 인민당의 모습이 느껴지는 곳에서 당원이 된 듯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기둥 하나 그림 하나도 낯선 땅에서 보는 터라 모두들 안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장의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하루종일 걷었던 터라 약간 피곤하였지만 발걸음만은 가벼웠다. 이제 우리가 쉴 호텔로 돌아가서 내일 여행을 위한 휴식을 취하여야 할 때다. 내일은 중국의 어떤 모습을 볼까하는 기대감을 갖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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