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workshop?중 광주분들이여 감사합니다.
성산홍보실
0
4997
2004.04.17 00:00
신입직원 최은임선생님 글 잘읽었습니다. 나는 노장파라서 딴 차를 타고가면서 젊은 피가 펄펄 끓는 선생들과 늙수구리 피가 실실 끓는 선생들을 비교분석파악을 하면서 길을 떠났습니다.
아침 7시에 광주로 차를 출발하면서부터 젊은 이들이 탄 2호차는 한사람 두사람 비실비실 드러눕기를 시작하더니 코를 골던가 침을 흘리면서 갈 즉시에 우리의 1호차 늜수구리들이 탄 1호차는 rock & roll 음악과 더불어 펑키스타일의 music이 고막을 찢듯이 흘러나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꺼라" " 너무 크다" " 시끄럽다" 하다가 운전하는 사람의 취향이 음악을 크게 틀어야만 운전이 된다는 데 어쩌겠습니까. 거기에 바로 적응을 하는 편이 더 편한 일 인것을 압니다.
그리하여 적응이 가장 빠른 사람들중에 자세히 말할 수 는 없지만 몇몇 극성 쌤들이 머리로 헤드빙빙을 한데나 어쩐데나 하면서 그 좁은 공간에서도 머리를 쥐어뜯기를 시작을 하고 우리의 디스크자키 박국장님은 music 선곡에 천부적인 기질이 있는지라 여자들이 귀가 아파서 몸서리를 칩니다. "어빠! 예전에 DJ를 했나요?" "이 테잎 어디서 샀어요?" 하면서 음악에 취해 잠에 취해 먼 소린지도 모르는 소리를 하면서도 입으로는 쉴새 없이 김밥먹고 오렌지까먹고 과자먹고.....
그러면서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산천의 아름다움과 신록으로 파릇파릇한 나무들의 조화에 넋을 잃을 즈음에 우리는 광주로 진입을 해 버렸습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교통경찰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기도 했지만 타지(他地)의 차니까 이제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달라면서 한번 봐준다고 하면서 통과.
조금 더 가다가 우리가 찾아갈 시설 위치를 어떤 경찰차에 물어보니 아 어쩌면 좋아! 자기네가 우리를 데리고 갈테니까 뒤를 따라 오라면서 끝까지 우리가 찾던 시설 정문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면서 안내를 해 주는 것 아닙니까? 정말로 놀랬습니다. 광주분들이 그렇게 친절하고 좋은지 몰랐습니다. 너무 고맙다고 하니까 일들 잘 보시고 무사히 가시라면서 친절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면서 가시는게 아닙니까? 감탄 감탄입니다. (차번호를 외워두는건데....)
두 군데 선진시설의 견학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우리는 "지리산이 우리를 부른다!"하면서 지리산으로 향발을 했지요. 저녁을 맛있게 해먹고 지리산 산보를 빼놓을 수가 없어서 가까운 곳에 산책로를 걷다가 저녁시간에는 각자의 취향대로 몇몇 놀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놀면서 보니까 정말 웃기는 일들이 많던데 그중에 제일 얌전해 보이던 사람 방방뜨는 것과 제스쳐가 너무 웃겨서 사람 기절초풍하게 웃기는 사람도 있고 아주 가지각색입니다.
그러면서도 돈에는 눈들이 충혈이 될 정도로 500원만 잃어도 승질을 내고 얼굴 벌개지고 흥분을 하는데 돈내기 윷내기나 고스톱을 해봐야지 사람들의 성질 파악하는데는 제일인거예요. (어쨌든 파악 다 끝났어~요)^^
다음날 아침은 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산에 올라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어떤 직원은 뛰어서 올라가는 직원들도 있고요. 몇몇 사람들은 실실 산보처럼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리산 약수터 위의 쉼터에서 외국사람을 만난 우리 직원들은 집나간 영어로 한마디씩 주거니 받거니를 해보는데 특히 장 nurse의 집나간 영어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도 하고 먹은 거 올라오게도 하고 여러가지 했습니다. *^^*
한 예로 장 nurse가 먼저 그분들에게 직업이 뭐냐고 묻습니다.
you job?..... #$%^&*#@(쏼라쏼라대답을 합니다) .....my job nurse.(나는 간호산데)
그럼 그 옆에 있던 미모(?)^^의 직원이 한국말로 뭐가 그리 복잡해? 한국말로 내가 물어볼께하면서 용감하게 계란 두개를 들고 일어섭니다.
"계란 잡수실래요? 하니까
" oh! thank you!"
"소금도 쳐서 잡수실래요?" 하면서 소금을 내미니까 OK!Ok (^&^)
뭐 이런식으로 셩로원 집나간 영어로 한 20여분간을 외국인과의 직접 talk가 이어지면 남들은 멀리서 보면 우리가 아주 미국 원주민 같이 보이나봐요. 왜냐하면 손짓은 아주 자연미가 넘치게 멋있게 우아쪽으로 계속 밀고 나가니까요. *^^*
거기서 난 또 봤다는게 아닙니까? 신입 최선생말인데요. 정말 배꼽빼는 엽기 입니다. 흉내의 여왕자리를 바로 물려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성로원의 모든 할머니들과 직원들의 특징을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내 생각에는 1년 정도만 같이 생활하면 거의 마스타하고도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웃기는 최선생입니다. 두고 봐야 할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윤할머니의 흉내를 낼 때는 그 큰 눈을 호동그랗게 뜨고서 음성까지 변조해서 하는데 보지 않고는 얘기를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흉내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남원에 와서 점심을 먹는데 남원 시청 앞의 작은 정식 집에서 5000원 짜리 정식을 먹는데 반찬이 25가지 정도가 나옵니다. 조기찌개에다가 갖은 맛을 다낸 맛깔난 솜씨의 반찬은 그러지 않아도 허기진 우리의 눈과 입을 너무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줬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렇게 반찬을 많이 주고도 장사가 되나요? 와~정말 부럽든데요. 고맙기도 하고요. 누구든지 남원에 가시거든 남원시청앞의 정식집에가서 한 번 잡숴보세요. 후회는 절대로 안 할 겁니다.
우리는 광주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음식은 맛깔스럽고 인정이 많고 푸짐하고 그 분들 때문에 이번 일정이 더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식사후에 우리들은 국민의 권리를 꼭 한 표를 행사를 해서 우리 지역의 일꾼은 내 손으로 내가 뽑는다는 투철한 민주주의 국민 의식을 가지고 아직 투표를 안한 직원들을 위해서 88고속도로의 도로를 사정없이 밟으며 대구의 우리 땅으로 진입을 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직원교육과 직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전체 직원이 다 같이 같어야 했지만 일 때문에 못간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조금은 섭섭하기는 했지만 시설의 사정상 전체가 함께떠나기에는 언제나 어려운게 시설 근무자들의 애로점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