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세 장날, 왔능교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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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세 장날, 왔능교 장터

성산홍보실 0 5658
밑에 글 읽어보셨나요? 읽고 이야기하심이 ......*^^*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최선을 다한 이야기를 그냥 사진으로 간략하게 말씀드리기란 그날의 행사가 너무 아쉬워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말씀입니다. 장터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리얼리티하게 뻥 안치고 우리 눈으로 본 현실을 바로 말씀을 드려야 되겄다는 생각에 다시 이어서 씁니다. .................... 자~ 창업의 아이디어를 구하는 분이시라면 성로원에 오셔서 상담을 해보세요,, 각양각색의 간판제작 및 광고카피 문구제작, 물품 판매, 호객행위에 이르기까지..6월 22일 달란트 시장은 그야말로 북적북적되는 장터의 추억이었죠. 한번 맺은 인연은 영원히 잊지 못한다는 <청주댁> 가게에서는 맛있는 호박죽과 새알 수제비로 손님을 맞이 했었답니다. 가게 담당이 직접 준비한 대형 민화그림을 걸어 놓고서 말이죠. 속옷과 멋쟁이 옷을 판매하면서 어르신들이 분주하게 다녀간 가게~~ 좋은 상품과 친근함으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 돋보입니다그려. (이번 기회에 앞치마도 맞추었다나,,) 우리의 두 번째 창업 가게로는 <어우동> !! “오메, 후끈 달아오른다..” 왜냐구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빈대떡이며, 파전, 배추전을 구워 나르기에 정신이 없었던 어우동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고객의 주문에 최선을 다하며 싫은 내색없이 일했죠. 생필품으로 많은 사람이 붐벼댔고, 서로 많이 살려고 아옹다옹 하시는 모습~ 일품이죠. 고난을 참으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전략으로 창업에 성공했답니다. <복마담네 국밥집>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주인장의 카리스마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죠. 복마담께서는 곱디고운 흰색저고리와 보라색 치마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구경하신다고 찾아오셔서 정신이 없었답니다. 긴급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복마담 왈 “ 아유~ 말도 마세요 신관에 계신다는 할아버지들이 딱히 살 것두 없어 보이든데, 같은 사람이 3번씩이나 찾아오고,, 왜 그런건지 모르겠더라니깐요?? ” 주걱으로 밥그릇을 두드리며 손님을 불렀던 가게.. 특히 부식도 함께 판매했었는데 미역, 멸치, 감자, 양파를 쌓아놓고서는 인기리의 장사를 완수했다는 얘기.. 주인장의 카리스마 전략은 사람들에게 크게 기억에 남는 법~~ 마당 한켠에서 이글이글,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여기는 바로 < 암퇘지 시집가는 날>가게.. 오호~~ 중남미 여인의 복장으로 나타난 미시즈 허~ 오늘의 장터를 위해 해외에서 긴급 섭외 되었다는군요 닭똥집과 즉석 돼지고기 구이를 손수 마련하면서 사람들의 코를 가만히 두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죠. 이곳의 양념코너도 히트였는데 밀가루, 설탕, 다시마 등 순식간에 어르신들의 장바구니로 속속 자리를 잡았답니다. 손님의 허기진 배를 냄새로 잡아두는 전략,, 중요합니다. 장터하면 빠질 수 없는 장터국수와, 콩국~ 진천 장터에서도 마련된 메뉴였죠 < 국수군, 젓갈양> 가게에서 시원한 콩국과 묵밥, 우묵가사리를 준비해서 더운 여름철 음료수 삼아 어르신들의 더위를 꽈악~ 잡아주었죠. 후루룩 쩝쩝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고 오징어젓, 새우젓, 멸치젓 등을 찾으시며 집에 가서 맛난 식사를 하시겠다며 구입하셨죠. 아~ 듣기만 해도 짭잘한 것이 갑자기 따뜻한 밥 한술이 생각이 나네요.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고 그러죠? 장터를 꽉 찬 비중으로 메워주는 옛 음식들로 인상 깊었답니다. 진천 장터에서 한 칸 천막을 사용하는 추세에 떡 하니 두 칸을 차지한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순대렐라>가게, 물론 순대를 판매하죠. 그의 친구들 떡볶이와 과일도 한몫을 했거든요. 잡화를 함께 판매를 했었는데.. 성로원 창고가 이 날 깨끗해졌다고 그러네요, 있는 물건은 다 꺼냈으니 그럴 수 밖에요. 없는 게 없었답니다. 청소도구, 그릇, 에프킬라, 액자 등등, 물건의 다양함으로 인해 “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의 고객이 많아서 가게 주인들의 설명이 바빴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인기 없었던 장바구니도 장터 쇼핑이 길어지자 시장 마무리에는 불티나게 팔렸다고 그러네요~ 이 나라 경제를 걱정하며 애국심에 불타 오르는 가게가 하나 있었으니 이 바로 <2004 경제 대부흥>가게,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가게죠~ 왜냐구요?? 직원들이 집에서 쓰지 않고 가지고 있던 생활용품을 기증한 바자회 가게거든요. 가방이며 블라우스, 남방이며 바지며,, 옷걸이에 걸어놓고, 바닥에 쌓아놓고 “골라 골라”를 외쳐대던 우리의 가게 주인~ 심지어 마이크까지 들고서 호객 행위를 벌였는데.. 반대편에서는 팥빙수와 감주를 판매하며 어르신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죠. 이날을 위해 긴급히 투입된 팥빙수 기계~~ ,, 직원들의 얼음 가는 솜씨도 일품,, 팥도 듬뿍듬뿍 ~ 날이 더워서 팥빙수 만드는 걸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했죠~ 진천장터에도 야바위꾼들이 몰리지 말란 법이 없죠~ “달란트놓고 달란트먹기“ 라는 화려한 인생역전의 타이틀을 내세우며 등장한 꾼들~~ 탬버린을 흔들어대며 머리에 빨간띠를 두루고 손님을 끌기에 정신이 없었죠, 투호(항아리에 활(?) 던져 넣기), 팽이돌리기, 숫자판 돌리기, 물풍선 던지기 등으로 장터에서 다 써버린 돈을 불려서 쇼핑을 유익하게 했다는 야바위팀들,, 은행까지 등장해서 현금과 달란트를 교환해주며 정말 없는 게 없는 장터네요 어랏~ 한 개가 빠졌네.. 이날 한 켠에선 불 판 하나를 두고서 숨을 죽인 곳이 있었는데.. 바로 <달고나 가게>~ 일명 “똥과자”라고 하는 달고나,, 국자와 찍기 도구를 갖추고서는 달콤하고 바삭한 과자 제작에 정신이 없었는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게였죠. 주인의 인심이 좋아서 돈은 못 벌고 달고나를 만들어 줬다고 그러든데.... 설탕과 소다를 보니 어르신들의 옛 장터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날 장터에서 같이 수고해주신 계명대 동아리 식구들과 오전 준비과정을 도와주신 송일 초등학교 어머니회,, 실습생, 직원, 어르신 등등 너무 너무 수고하셨어요. 가게마다 판매액을 “진천 장터 번영회”에 제출하라고 해서 가게 주인들이 파장한 후에 돈세기로 정신이 없었답니다. 매출액은 비밀이지만 힌트를 드리자면 뉴스에 등장한 사과박스는 아니고,, 라면 박스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누가 실업난을 외쳐댑니까,, 이렇게 장사 잘되는데,, 일하고 싶으시면 같이 창업 한 번 해 보자구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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