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패밀리의 비밀 야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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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패밀리의 비밀 야화(1)^^

성산홍보실 0 4920
비밀이라는 건 말하는 사람끼리 은밀하게 어떤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상호 친밀감을 확인하는..인간관계에 있어서 부득불..존재해야만 하는..필요악이다.. (아..시작이 너무 거창했다..) 고로.. 우리 패밀리들만이 절대 공감할 수 있는 성로원의 비밀스런 이야기 역시 무궁무진 하다.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가끔씩 계획에도 없이 오후 4시 30분경..띵~똥~땡~하는 소리와 함께 <직원들은 사무실로 모이세요!>하는 방송이 들리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오늘도 어김없이 지구지킴이는 불참할것이다.. 왜냐면 지구지키기도 너무 바쁘니까..)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목소리가 너무 커서 어디에 있든지 위치파악이 가능하고... 회의시간에 가장 꾸밈없이 리얼하게 상황보고를 하는 직원이 누구인가를. 그래서 그 직원이 off 하는날 아침엔 회의시간이 단축된다는 사실을..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14년(?)간 성로원의 상록실 터줏대감! 미세스 긍정(positiv thinking)여사.. <좋은게 다 좋은 기다> 누가 성내고 있으면 <니..억시기 예민하게 구네~>해서 열받은 사람..정말 민망하게 만드는..맨날 이금열씨를 성추행(?)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두분 남성직원이 뒷뜰 대추나무 아래에 왜 가는지를.. 아직 열지 않은 대추를 따먹는 건 아닐텐데...왜 가는지를..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요양원 2층에서 배식할라 치면..시작과 무섭게..<선생님,거 서랍에 빨간 혈압약 좀 꺼내 주이소> <할머니,식사 다 하시면 드릴께요>라는 직원의 소리는..아랑곳없이..<선생님,거..서랍에..>가 계속된다. 요양원 2층으로 계속가보자..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우리 농부님이 목격을 하면 울고 갈일.. 배식이 끝난후 식탁아래 바닥을 보면..밥알을 누가 가장 많이 흘려 놓았는지..(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특성이라 이해는 하지만^^) 그리고 식사시간이 가장 길면서도 항상 가장 늦게 나오시는 분이 누구인지...(좀 일찍 나오셔서 느긋하게 드시면 좋을텐데^^)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성로원의 앞마당이 날마다 훤한 이유가 누구의 수고로움 덕분인지.. 가끔 일어 서서도 식사를 하시는 그분의 독특한 취향조차도..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얼마전 몸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꼼짝할 수 없게 되어.. 상록실에 누워 계시면서도 정신은 한없이 초롱초롱하여.. 이리 눕혀라..좀더 땡기라..물통은 여기 다 놔라..너무나 섬세하게 지시하는분이 누구인지를 ..그리고 그분의 쌈지돈 주머니는 초록색 이태리 타올.. 그리고 감추어 두는 비밀장소는 양말속이라는 사실을..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상록실엔 아프리카어(?)를 구사하시는 두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두분다 말씀이 어눌하여 우리가 듣기에는 분명히 <우가다다 우가다다> 로 들리는데..두분만은 의사소통이 너무 잘되고..두분 다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아무도 못말린다는 사실을.. 옆에서 영문도 모르는 송모 할머니..괜히 소외감에..<저!와 저카노?> 하다가 이제 거의 몇년만에 아프리카어를 조금 해석하는 수준에 이르러 대화에 조금 동참하게 되었다는 그 사실을.. 패밀리는 알고 있다.. 성로원엔 정말로 오드리가 될뻔한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그 오드리는 자기가 나중에 늙으면 큰검둥이 나 작은검둥이 처럼 될것을 염려하지만..그건 아니다..처음에 코에서 떨어질랑 말랑하게 걸친 안경으로 그 예쁜눈을 가리고 다녀서..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지만..예쁜눈을 공개하라는 직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콘택트렌즈를 착용한후..그 미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는 오드리가 될뻔한 여자가 진짜로 있다는 사실을.. 패밀리는 알고 있다.. 지갑만 열면..돈만 보면.. 짜증이 난다는 남자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그것도 안다..돈자랑은 많이 하는데..한번도 그 남자에게서 <내가 쏜다!!>는 말을 속시원히 들어볼수 없다는 사실을..대신.. 그남자는 말한다...<나는 1:1 아니면 취급을 안하거든~~> 그래서 우린 쉬이 얻어먹는걸 그 사람에게서 포기한 직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음을 안다...그리고 우린 늦깍이 대학생이된 그 남자가..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프로이드 니 인격장애니 하는..유식한(?)말이 튀어 나와 자기 자신도 깜짝깜짝 놀란다는 사실을.. (참고로..박사무국장님이..가장..힘들어하고..있다...저..남자..졸업 까지하면..우째 감당하노??) 패밀리는 알고 있다.. 우리 성로원엔 공주가 여럿있지만...실비 어디엔가 있는 공주가 진짜 원조라는 사실을..아마 정말로 공주가 되길 원한다면..원조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것이 개인적인 견해올씨다..쉽게 누구와 이야기 안하고..마실도 잘 안다니고 눈을 아래로 쫙 깔고..<보아하니~~아랫것이로구나!!>이런 도도한 표정은 아무나 가질수 있는게 결코 아니지 않는가? 명월공주!혜정공주!적어도 공주가 되려면 그렇게 잘 웃으면 안돼~~ 공주를 포기하던지..인간관계를 포기하던지..둘 중에 하나 선택하셔~~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아들이 준 용돈으로 정기적으로(?) <아침햇살>을 몇박스 씩이나 구입하셔서 직원들 차례 차례 호출하셔서..할머니 마음가는 만큼의 아침햇살을 나누어 주는 햇살 할머니가 누구인지를..(직원이 동시에 두눈을 부릅뜨고 있는데도 어떤 직원은 세병, 어떤 직원은 한박스다...) 아직 그 할머니에게서 햇살을 건네 받지 못했다면 분발하시라~~ (참고로 심부름 실컷 해준 이모 선생 조차도 한병도 못받은 비참한 사실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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