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패밀리의 비밀 야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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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패밀리의 비밀 야화(2)^^

성산홍보실 0 4663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콧수염만 달면 흡사 삼국지 만화에 나오는 엑스트라 무사처럼 생겨 실비2층 복도를 휠체어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라도 한사람만 걸리기를 간절히~간절히~기다리는 할아버지가 누구인지를.. 한사람 딱 걸렸다 하면..서슴없이 말한다.. <저기..거..커피 한잔 뽑아 줄 수 있수??> 우리는 알고 있다.. 하루의 그분의 삶의 낙은 커피에 있으며 한달의 삶의 낙은 물만두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오늘도 인생역전을 꿈꾸며 로또를 포기하지 않은 할아버지가 누구인가를..다음은 어느 직원과 할아버지의 일문일답이다.. 직원 : <할아버지..로또 당첨되면 당첨금으로 뭐하실건데요?> 할아버지 : <아..그거이..할거이 없어서 걱정이가? 고..저..자슥들 좀 나누어 주고..나머지로 주식투자 다시 해야디~~> 직원 : <엥??> 할아버지 : <아..맞다 맞다..직원들도 좀 나누어 줄라꼬 내가 명단까정 작성해서 봉투도 다 만들어 놨다..야..> 아..아직도 꿈이 남아있는 자는 행복하다..그말이 맞는지??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성로원의 명물..큰검둥이와 작은 검둥이가 누구인지를(절대로 직원들이 부쳐준 별명이 아니다. 할머니들 사이에 퍼져버린 별명인 것을 밝혀둠).. 큰검둥이는 불의를 보면 못참는 탓에..목소리가 큰 탓에.. 작은 검둥이는 이곳 저곳 참견할곳이나 안할곳이나 다..참견하는 탓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그런데.. 작은 검둥이 할머니의 눈치없음은 우리 패밀리야 한솥밥먹는 식구 이니 이해한다 치지만 외부인이 왔을땐 조금 난감한 경우도 왕왕 생긴다.. 하지만..열살연하의 단짝 할아버지와 성로원 근처 담벼락에 쪼그려 앉아 다정하게 담배를 나누어 피시는 모습을 보면..귀여운 구석을 발견한다(죄송) 패밀리는 알고 있다.. 실비2층에는 백만불짜리의 미소를 지닌 까까머리 할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이빨하나 없이 해서..말만 시켜도..건들기만 해도..심지어 침대에 실례(?)를 해놓고도 씨~익 웃는 할아버지가 진정 실비2층의 마스코트라는 사실을...같이 장난 잘치던 김윤학할머니 조태석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셨는지 아는지 모르는지..<할아버지 사탕드릴까요?>하면 허스키한 목소리로 아주 부끄러워 하면서 말씀하신다..천..천..히.. <주..면..조..코!!...> 씨~익!! 패밀리는 알고 있다.. 3층 희망실 할매들말은 결코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텔레비젼 바로 앞..배게를 하나 받치고..벽에 딱 기대어.. <만조야!물 갖고 온나><만조야..기저귀 하나 갖고 온나>하기를.. 습관처럼 해대는 그 할머니..<할머니..좀 비켜 주세요..할머니 자리 좀 쓸어 드릴께요>직원이 말을 하면 할머니는 365일 똑같은 대사를 똑같은 톤으로 이야기 한다<내..아까..여기 싹~쓸었어요> 그래도 설득해서 비키시라 하고 빗자루로 쓸면..아뿔싸!!어인 부스래기가 이리도 많은지.. 앞으로 실습생..자봉이 오면..이런 교육도 시켜야 할것 같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우리 패밀리는 알고 있다.. 우리 성로원에 날개 안 달린 천사가 재봉실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커튼 방석 침대커버 쿠션 베갯잇 뿐인가.....어르신도 모자라 직원들의 옷수선까지도 도맡아 하면서 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해주는 천사가 누구인지를..다른 사람의 흉허물 이야기를 그사람에게서 들은이는 나와보시라..(이글을 읽으면 어깨가 무겁겠습니다요! ) 근데 그 완벽한 천사에게도 하나 결점은 있었다..뻥이 심하는것!! <아~너무 예쁘다> <너무..날씬하다..> 사람 띄우기를 장난아니게 잘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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