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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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수 다녀왔어요

성산홍보실 0 5005
11박 12일간의 유럽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덧 성로원 앞마당은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습니다. 하얀 눈이 내리듯 아름다운 마당을 거닐때 여기저기서 반가운 이들의 함박웃음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잘다녀왔느냐고" "보고 싶었다고" "기도 많이했다고"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직원들의 반가운 표정이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마침 이라크 전쟁도 있던 시기라 가슴도 조마조마하여 기도를 더 많이 하셨다는 할머니의 기도응답으로 정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지난 2001년 양로시설 평가결과 우수시설로 선정된 시설의 직원들과 담당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유럽 연수는 3월 18일부터 29일까지 독일을 경유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시설을 견학하기 위한 연수 였습니다. 아시죠? 이렇게 연수의 목적이 뚜렷하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참여하는 연수일정이 얼마나 빡빡하고 빈틈이 없다는 것을.....^^ 정말 공부 많이 했습니다. 공식일정이 있어서 양로시설에 방문을 할 적에는 메모 광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그들은 통역의 말을 토씨하나도 틀리지 않게 받아 적으려고 눈을 반짝거렸고 어찌나 궁금증도 많은지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역시 우수시설의 직원들답게 그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워낙에 사회 보장제도가 잘 되어있는 선진국가들의 노인복지시설인지라 환경적인 것이나 문화적인 차이 그리고 연금등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 생활비 지급과 국가의 재정지원도등 여러가지가 우리 나라의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시설도 이정도의 선진 국가들에 준하는 시설로 발전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곳의 노인들의 노후는 편안해보였고 한사람 한사람이 참 존중을 받는 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설의 공간 구성이 노인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넓은 공간과 효율적 비치등이 인상적이었으며 노인들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여 프로그램의 참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면이나 세탁실과 건조실 면회실 개별 수납장 및 특수개별 냉장고등이 인상적이었읍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의 표정이 너무 밝고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개성있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듯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구경하는 유럽은 볼 것도 많고 가 볼 곳도 많은 곳입니다. 그 많은 성당들과 문화유적들은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를 못하도록 아름답고 웅장했으며 그리스 로마신화속에서 나오던 많은 주인공들을 타임머신을 타고 몇천년 전으로 돌아가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귀하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곳을 나열할 것인가? 스페인에서의 투우와 콜롬광장,스페인광장의 야경을 필두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의 거대함과 그 많은 관광객. 빼놓을 수 없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웅장함과 화려함,원형경기장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와 "로마의 휴일"을 찍었다는 스페인광장도 대단한 구경거리였습니다. 또한 유럽의 지붕이라는 숫처녀라는 뜻을 가진 높이 3454미터인 융프라우를 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와 그림같은 호수가 몹시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침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멋진 모습과 007에서나 보았음직한 멋진 스키어들의 멋진 모습은 한편의 영화를 찍는 듯 했고 빙하와 하얀 만년설로 뒤덮은 알프스산에서의 눈속의 절경에 도취되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 거리, 황금지붕과 비엔나의 쉰브룬 궁정등도 아름다웠고 베낭족들이 다시 오고 싶은 나라 1위로 꼽았다던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작은 골목하나에도 중세의 향기가 베어있는 곳이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양식, 르네상스양식,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있는 곳,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인 카를교라는 이 다리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 한 가운데에 있는 난간에 십자가의 플레이트가 묻혀 있는데, 그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리는 해가 저무는 석양에 잘 어울리며 다리에서 바라볼수 있는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더없이 훌륭했던 곳이었습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여도 미리 여행지에 대해 공부를 해가서 아는 사람은 끄덕끄덕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사진찍기에 바쁜 시간들이 었지만 열심히 열심히 걷고 보고 느끼고 찍고 했던 숨가쁘고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낯선 사람들하고의 11박 12일간에서 몇일간은 서먹서먹했지만 연수가 끝날 즈음에는 서로가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가 기다리는 사람들의 자리로 돌아가는 뒷모습들이 힘차보입니다. (보고서를 써야됩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나서 자료도우미에 유럽 시설의 사진과 현황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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