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힘!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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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자원봉사

성산홍보실 0 4587
중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올해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을 위한 "테마가 있는 자원봉사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얼굴들과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학생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원봉사학교를 합니다. 다음 글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자원봉사학교 1기에 참가했던 효성여고 2학년 차지영양의 소감문입니다. 처음 예배실에서의 만남... 이때까지의 봉사활동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우리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웬지 초대받는다는 느낌이랄까...? 그곳의 선생님과 원장님의 따뜻하고 좋은 말씀을 들은후 우리들은 각층에 배치가 되었고 그때부터 우리는 방마다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나누고 청소를 시작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차츰차츰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우리들에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말문을 열기시작하셨다. 그때부터 나도 편하게 일을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장난을 걸기도 했고 지나가다가 얼굴을 내밀고 "할머니~", "할아버지~" 하면서 웃기도 했다. 귀찮으실만도 한데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너무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첫째 날 활동이 끝나고 우리들에게 30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나와 친구는 이방 저방 기웃기웃하다가 네 분의 할머니께서 계시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할머니, 여기 앉았다가 가도 돼요?" 라고 말하고는 신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시골의 할머니집에 온 것처럼 할머니의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시간이 다됐다며 간다고 일어섰을 때 섭섭해하시면서 내일도 오냐고 물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하고 망설였다. 할머니들게 너무나도 죄송했고 오늘이야 내일오겠다고 대답하지만 마지막날은 어떡하나 하고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성로원에서의 하루는 지나가고 어느덧 둘째 날이 되었다. 아이들 모두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전날보다 밝은 표정으로 모여 자연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들게 인사를 나누었고 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우리를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층 여유가 있었다. 청소를 하다가 앉아서 할머니의 얘기를 듣기도 했고 함께 소파에 앉아 부채를 부쳐주기도 했었다. 이틀동안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뭔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얻어 가는 것이라고.. 나는 이 말씀과 함께 이곳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힘을 얻고 또 사랑을 받기 위해 온 것이라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또 이곳에 와서 잊고 있었던 항상 밝고 건강하게 웃는 나의 얼굴을 다시 되찾은 듯 싶어 너무나 기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을 주셨던 할머니, 할아버지께 너무나 감사하고 또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성로원 원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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