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따뜻한 날의 온천나들이

본문 바로가기
성산일기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성산일기
성산일기

봄볕 따뜻한 날의 온천나들이

성산홍보실 0 4707
봄볕의 따뜻함을 이미 몸으로 느꼈지만 개나리와 목련이 수줍은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아름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우리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이미 봄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나긴 겨울의 때를 벗어버리려고 온천나들이를 시작한 우리 어르신들은 아침부터 예쁜 꽃단장으로 바쁩니다. 얼굴에 분을 찍어바르고 눈썹과 입술에도 예쁜 얼굴단장을 하시고는 봄의 아름다움에 뒤질세라 단체로 맞춘 빨간 조끼를 입는 것으로 마지막 단장을 마쳤습니다. 목욕하시는걸 상당히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은 청도의 유명한 온천장을 향하여 달리는 버스안에서 제각각 준비해온 목욕 장비를 또다시 움켜쥐며 즐거움을 누리십니다. 온천 도착 시간에 맞춰서 목욕탕으로 들어갑니다. 실시! 남자는 남탕으로 여자는 여탕으로...!!! 서로 다들 잘 들어가건만 우리의 금조할머니는 아뿔싸! 남탕으로 휑하니 들어가시는게 아닌가? 놀라기는 우리가 더 놀라서 잽싸게 따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안절부절.. 정작 할머니는 그곳에서 쫓겨나시면서 하시는말 "히히 옷은 지들이 벗었지. 내가 벗었나????" 유유자적하게 여탕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이란. "그런데 할머니 남탕에가서 뭘 봤수?????" (*^.^*) 온천물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광채가 납니다. 목욕후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청도의 유명한 추어탕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늘상 시설의 식사만을 잡수시는 어르신들에게 외식이라는 것도 해 드리고 싶어서 계획한 점심식사 시간에 어르신들은 토종 시골집 같은 곳에서 아주 구수한 추어탕을 잡수시면서 정말 예전에 잡수시던 맛이 난다면서 정말들 좋아하셨습니다. 점심식사후에 청도 운문사에 가셔서 구경을 하고 400년이 넘은 거대한 소나무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며 모처럼의 봄나들이를 만끽하십니다. 몇몇 할머니와 직원들은 봄나물을 뜯는다고 냉이와 달래를 캐며 아주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순식간에 냉이를 한소큼 캐서는 내일 점심에 냉이국을 끓여달라고 주십니다. 어르신들은 맛있는 걸 잡수시거나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볼 때마다 같이 오지 못한 시설의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고 하십니다. 우리들은 다음번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어르신들을 위해서 나들이를 계획할꺼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고 위로를 해드립니다. 시설에서는 늘 아웅다웅하시면서도 밖에 나가시면 제일 생각이 나는가 봅니다. 모처럼 1일 나들이를 다녀오시면서 집으로 오시는 길에 할머니들은 성노원이 눈앞에 보이자 "아유~집에 다 왔다. 뭐니뭐니 해도 내 집이 제일 좋고 편해."하시면서 금방 저녁까지 현풍곰탕으로 배 불리 잡숫고 들어오심을 만족해하시며 행복해한 하루였답니다. 특별히 오늘 자원봉사자로 수고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 기회를 빌어 우리 시설의 어르신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가 유지되어서 나중에는 "우리는 한가족"의 일원이 되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