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사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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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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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사부작... 사부작...

성산홍보실 0 6271
큰 일 입니다. 비가 안와서 큰 일입니다. 가물어서 큰 일입니다. 1세기만에 처음있는 가뭄이라며 나랏님까지도 걱정을 하시고 정쟁에 서민들의 애타는 심정은 나 몰라라 하던 국회의원들조차도 쌈박질은 일단 멈추고 가뭄 때문에 시름에 잠겨있는 농촌으로 자원봉사를 떠난다고 지금 막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도를 하더군요. 정말 큰 일입니다. 우리 시설의 어르신들도 이 시설에 들어오시기 전까지는 대부분 농사를 지으셨던 분들이 많기에 농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잘 아시는가 봅니다. 서로 서로 물을 아끼자고 의논들을 하고 정말 실천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정말 타는듯한 목마름으로 하늘만 쳐다보며 하나님의 처분만 기다리는 나날들입니다. 그동안 저희 시설에서는 사부작 사부작거리며 여러곳을 수리하고 보수하였답니다. 저희 시설은 지은지가 오래된 건물이지만 언제나 깨끗하고 아늑한 환경을 만들려고 신경쓰고 수리하고 도색등을 자주하며 이왕이면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밝은 환경에서 생활하시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부터 인테리어 솜씨가 최고인 인테리어 전문가 문원기씨를 꼬시고 협박(?)해서 자기의 갖고 있는 모든 솜씨를 발휘할 수 있도록 솜씨의 장(^^)을 마련해주는 의미로 어르신들이 매일 같이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의 강대상을 별장용 적벽돌로 처리를 하고 천장을 포리그라스로 십자가 모양으로 디자인하니 이건 미국의 crystal church인 수정교회도 안부러울 정도로 멋있게 변화를 줬고 요양원의 휴게실 겸 식당과 실비 시설의 식당을 일류 레스토랑 분위기로 바꿨답니다. 두개의 식당의 벽은 요즘 유행하는 드라이 빗으로 처리를 하고 천장은 옛날 한옥의 석가래 모양으로 디자인을 해서 체리 색상과 웬지 색상의 무늬목으로 처리를 했으며 바닥도 체리 색상의 큰 타일로 처리를 하니 이건 말로만 듣던 춘천변의 레스토랑과 엇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말할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내가 가보지를 못해서 모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도 더워서 당최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쓰다가도 뭔소리랑가 나혼자 중얼거릴 때도 있습니다. 거기만 고쳤냐? 아니지요. 이왕 손 댄 김에 그동안에 만들고 싶었던 호스피스실도 만들었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장례를 할 수 있는 영안실을 정말 그 유명한 서울 삼성병원 영안실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어 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콧방귀를 뀌면서 "아무려면~ 그걸 누가 믿어?" 이러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안 그랬다구요? 에이~ 서울 효자동에 사는 사람하고 성당동에 사는 류씨 성을 가진 사람이 그러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믿으세요. 믿어서 남줍니까? 그래도 믿음이 없어서 도저히 못 믿겠다는 분들은 일단은 한번 와 보세요. 그러면 내 말이 뻥이 아닌걸 알 슈가 있을 것입니다. 여지껏 실비식당의 수리 관계로 남의 식당에서 불편함을 참으며 이용을 했던 어르신들이 자기 집을 찾아서 오늘 저녁부터 새 식당,새 식탁 위에서 "열심히 살아보자"는 새 마음과 새 결심을 가지고 새로운 메뉴로 식사를 하시면서 입이 벙긋벙긋하십니다. "아휴 종다!" "내가 만약 어제 죽었으면 이 식당에 와 보지도 못했겠다" "애꾸눈 궁예가 이런 곳에서 밥을 먹어봤겠나?" "돈 주고 사먹는 곳 보다 더 멋있다" "밥 맛이 더 난다"는둥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십니다. 바로 바로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면 제일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표정, 어떻게 하면 정말 저 분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 궁리하고 또 궁리를 한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선택하여 온 이 시설의 생활이 그들에게 만족스럽고 평안하다면 그것보다 더 바랄것이 없지요. 각설하고.... 이번에도 모든 공사를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우리 시설의 모든 일에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또 다시 감사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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