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원장님 좀 말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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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 원장님 좀 말려주세요!"

성산홍보실 0 6883
비가와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억수로 쏟아집니다. 우산도 쓰지 않고 그 비를 맞으며 반가운 비에게 환영식을 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서 와라 단비야, 얼마나 기다렸다고...나 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애를 태우던 농부들이 얼마나 기다렸다고..." 정말 반가운 단비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로 오늘 당직을 서고 있는 김단비씨가 반갑게 들어오고 있네요.^^> 어쨌든 이 단비고 저 단비고 단비가 와서 좋기는 한데, "누가 우리 원장님 좀 말려주세요!" 열정적이고 현실감각에 맞는 많은 아이디어로 노인 복지를 위해서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건 우리 직원들을 전부 "전 직원 강사화!"의 피치를 내걸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고 이곳에 실습을 나오는 학생들이나 방문객 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기 분야에서 아주 훌륭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 맞는 책을 나눠주면서 현장의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켜서 교재를 제출을 하래요. 아이구! 학교다니면서도 Report 숙제로 골머리들을 썩다가 여기서는 편하겠지 하던 직원들은 머리를 동여매고 낑낑거리며 교재를 만드느라 조별로 의논이 분분합니다. 사회복지사팀에는 Hospice care, 노인복지에 대한 이론, 상담기법과 상담의 실제를 생활복지사팀에는 와상환자 care에 대한 기술, 간호사팀에는 중풍 치매에 관한 이론, 물리치료사는 어르신에 대한 재활care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연구해서 교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이 교재를 만들어서 오는 7월 2일부터 4주간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본 시설에서 실습을 하는 동안 케어복지에 대한 교육을 실제로 담당해야 된답니다. 원장님이야 여기 저기 강의를 하러다니니까 남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게 "식은 죽 먹기"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우리 직원들이 남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자기 수준에 맞춰서 "전 직원의 강사화!"를 외치는 원장님 앞에서는 다들 아무말도 못했지만 어쨌든 두눈 꼭 감고 하면 혹시 숨어있던 자질들이 나와서 어디 강사자리에 초빙될런지 누가 압니까? 그저 다들 순종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들의 발전을 위해서 기회를 주는 원장님이겠거니 하면서 무조건 순종 순종을 하려고 합니다. . . . 그러자 세탁실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이러대요." 남들은 다 강의하라고 교재만들라고 하면서 똥빨래하는 교육은 없남유? 나도 멋지게 강의해 줄 수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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