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아! 목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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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아! 목욕하자!

성산홍보실 0 5977
벌써 7월이 6일이나 지나고 있습니다. 장마철인데다 날씨도 아주 무덥고 습해서 자칫 짜증이 나기가 쉬운 나날입니다. 여름마다 사무실에 에어컨이 없어서 더위로 인해 지치기가 쉬웠는데 올해는 우리들의 팔자가 펴서 에어컨이 사무실에 이사를 왔습니다. 얼마나 좋던지.... 그러나 갔다 놓으면 뭐합니까? 맘씨 좋고 의리가 많은 사무실 직원들은 땀흘려 노인들과 씨름하는 직원들을 보기가 민망하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에어컨을 곁눈질로 훔쳐만 볼 뿐 냉큼 on을 누르지를 못하는데.... 하여튼 우리 양심쟁이 직원들은 알아줘야 됩니다. 그래서 조금 양심에 가책을 덜 받으라고 말하는 건수가 바로 우리시설에 방문을 오거나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에어컨은 켜놔야 한다. 우리가 우리 시원하자고 에어컨을 틀겠냐 다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유치 차원(?) 및 방문객 싸비스 차원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아 여기를 방문 한 사람들에게 차거운 맛을 보여주자는 갸륵한 뜻도 있다라고 말은 합니다만 아직도 맘 놓고 척척 에어컨을 트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라고 말씀드리는게 맞겠지요. 어쩌다가 에어컨을 틀어 놓으면 제일 먼저 마당 개 아롱이가 더위에 혀를 길게 빼어 물고 헉헉거리다 직원들의 눈치를 싹싹 보며 몰래 들어와 남의 책상 밑에 앉아 오수를 즐기다가 그놈의 냄새 때문에 바로 적발이 되어 쫓겨나기가 일쑤랍니다. 늘 씻지 않고 도망만 다니더니 시원한 사무실 책상 밑에도 얄궂은 냄새 때문에 마음놓고 앉지도 못하는 아롱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바로 "아롱아! 목욕하자"하는 말과 "저기 방씨 온다, 방씨!"하는 말입니다.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목욕을 하자고 하면 벌써 다 알아듣고 줄행랑을 칩니다, 그리고 자기와 처음부터 잘못 사귀어논 우리 직원 방기사님을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방씨가 온다고 하면 얼른 자리를 피하고 도망을 가서 우리 직원들을 한바탕 웃긴답니다. 어쨌든 더위가 시작되면 옆집의 개들을 쳐다보는 눈초리도 예사롭지가 않은 요즘 마당개 아롱이와 더불어 전국에 있는 모든 개가 다 몸 조심을 해야할 때 입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개들이여! 몸 조심을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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