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진달래 꽃을 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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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진달래 꽃을 꺽어라!!!

성산홍보실 0 7024
어때요? 제목이 멋있지 않나요? 진달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일지는 몰라도 참꽃이라고 불리는 진달래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어제 우리 시설의 할아버지들은 때아닌 진달래를 꺽으러 아니 찾으러 아니 진짜로는 진달래를 사러 달서구 관내를 돌아 댕기다 댕기다 지쳐서 포기하고 돌아왔답니다. 사연인즉슨 바로 오늘 옛 시골 장터라고 명명한 달란트 시장에서 수수부꾸미와 화전을 부칠 것이니까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에게 꽃을 바친다는 심정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철이 지난 진달래를 꺽어다가 한아름 안겨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아니 사정을 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협박을 했습니다. 꽃을 못 꺽어오시면 저녁 식사는 없을 것이라고 ^^ 우리의 순진한 할아버지들은 아침 식사후에 정말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서 이쁜 할머니들에게 진달래를 안겨다주고 혹시 남으면 수수부꾸미에도 얹고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화전도 부칠 야무진 꿈도 꾸면서 하루 왼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진달래를 찾으러 다닌 것입니다. 그런데 철지난 진달래는 보이지를 않고 혹시 꽃집에라도 있으면 사가지고 가서는 저 비슬산 꼭대기에서 꺽어온 것이라고 거짓말도 한번 해볼 심산이었는데 이게 웬일 진달래는 두 눈을 씻고 봐도 없더라면서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들어오시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누굽니까? 진달래가 없으면 화전을 못 부칠 우리들입니까? 수수부꾸미라도 폼나게 부칠려고 옛날의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놓고 일단 솥뚜껑의 길을 들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다가 뒤집어가면서 묵은 김치를 얹어서 일단 먹어본 후에 길이 들어서 반질반질한 그 솥뚜껑에다가 수수부꾸미와 찹쌀 전병을 맛깔스럽게 부쳐서 꿀을 찍어서 먹는 그맛! 캬! 하나먹다 둘이 죽어도 모른다더니 아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그 맛이 바로 이 맛이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바로 예전의 "달란트 시장" 새로운 이름의 "옛 시골 장터"의 날 ! 실비 시설의 할아버지들은 하도 프로그램에 참석을 안하셔서 달란트가 한장도 없기에 요즘 연속 3일 동안에 참석하시면 하루에 열장씩 드리겠노라고 꼬셔서 겨우 겨우 참석시키고 기존에 나오던 분들에게도 3장씩을 드리면서 오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자~~ 그러면 오늘 달란트 시장에서 판매한 음식과 물품을 외워볼까요? 먼저 찹쌀수제비, 삶은 돼지고기, 순대. 시골장터국수, 수수부꾸미, 찹쌀전병, 김치겉절이,솥뚜껑 돼지고기두루치기,김밥, 떡볶이, 감주, 수박, 참외는 무조건 달란트 1장씩에 팔았고 물품으로는 여름이불, 여름T-Shirt,화장품, 하이타이,빨랫비누,세숫비누, 치약, 칫솔,런닝, 팬티, 휴지, 샴푸,비누등 일상 생활용품이 날개 돋친듯 팔렸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할머니들이 어디에 가장 많이 몰렸는지 아십니까? 바로 바로 화장품 코너 였습니다. 스킨 로션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립스틱에 관심들을 가지고 색깔들을 고르며 정말 난리가 아닐 정도로 그분들의 관심은 멋내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또 여름 이불도 빨리 판매가 되었답니다. 분기별로 열리는 달란트 시장, 오늘도 경호할머니는 배낭을 메고 와서 미리부터 이불 판매대앞에 대기하며 기다렸고 손자들 생각에 티셔츠도 사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으로 우리 시설의 큰 행사에 참석한 새로운 직원들도 흥분된 모습으로 재미있게 참여했고 또 이 행사를 관람하러 오신 달서구 청년회의소 임원 부부들도 아주 흥미롭게 바라보며 뜻있는 행사에 감동이 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언제나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힘이 들어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직원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정말로 노후에 이곳을 선택하여 올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어르신들이 이 곳에서만이라도 평안하고 즐겁게 남은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수고하고 애쓴 직원들! 오늘은 분명히 잠이 아주 달게올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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