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단비가 옵니다.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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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7 00:00
가물었던 대지위에 단비가 오는 날입니다. 모처럼 내리는 반가운 단비가 오는 날 우리 시설에도 어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슴에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단비보다 더 반갑고 귀한 사랑을 뿌리고 간 날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랑마을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예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슴에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오지 않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슬픈 눈동자의 어르신들의 눈이 모처럼 어린아이들의 재롱을 통해 빛이 나며 즐거워하십니다.
피어나는 새싹들의 재롱과 인생의 황혼을 맞은 어르신들의 어우러진 모습은 경건하기 까지 합니다.
내일이 진짜 어버이 날....
추측컨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잠을 못 이루실겁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보고싶은 자녀들이 카네이션을 들고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밤이 빨리 가기를 기다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