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지역노인초청 위안잔치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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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2 00:00
역시 야외행사에는 날씨가 한몫을 해줍니다. 오늘만해도 그렇지요. 햇볕이 내리쬐는 그런 날이었다면, 아니, 보슬비라도 실실살살 내리는 그런 날이었다면 올해로 벌써 일곱번째 맞이하는 지역어르신 초청 경로위안잔치를 이렇듯 성대하게 치루어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오늘 와주신 분들의 면면을 보면 소재영목사님,황대현구청장님,신갑식 구의장님, 그외 염오용 구의원들이 와주셨더군요.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입니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찌감치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시니 고마워라.. 또한 지난달 저희 시설의 어르신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지역어르신들도 초청받고 오셔서 그저 연신 고맙다며 손을 맞잡고 덕담들을 나누십니다. 정말이지 엄청들 오셨습니다. 음식들이 동날지경이었으니까요.
오늘 우리직원들을 비롯하여 순복음대구교회교인들, 계명대간호대생들, 대구대학교학생들, 지역산악회아주머니들, 영남이공대생들, 경동정보대학생들, 효성간호학원실습생 등등 봉사의 손길을 보내주신 여러분 모두모두 진짜진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분주함에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행사후에 여러분들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오늘 출연해주신 신광우 모델가수를 비롯하여 모든 출연자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흡족해하시는 노인들의 표정들을 봤습니까? 흐믓한 마음으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느꼈습니까? 많은 어르신들이 잡아주는 따스한 손길하나에 온갖 피로가 와르르 말끔이 해소되는 이 기분!! 우리는 아마도 이런 보람에 이렇게 어렵고도 힘든 행사들을 겁없이 해대는 모양입니다. 여러분들의 손길 덕택에 오늘 오신 800-900명에 이르는 손님을 거뜬히 치룰 수 있었습니다. 정말 믿기지가 않지요. 봉사자의 손길은 작지만 강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외지의 그 많은 방문자들보다도 여러분들의 손길을 더욱 그리워함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일까요.
사랑마을 어린이집 어린아이들의 재롱잔치로 부터 시작된 풍악이 거진 3시간 동안 끊이질 않고 이어지니 흥겨울 수 밖에요. 이렇게 규모가 제법 큰 행사들을 일개 양로원에서 개최하기에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그래도 이 잔치를 준비하는 것은 이제 지역사회의 양로시설을 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은 그러한 선입견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기대했던 효과들이 여기저기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더군요.
땀방울을 양념삼아 보람을 먹고사는 우리들!! 오늘도 우리는 적어도 이 지역사회의 노인복지를 한차원 끌어올렸음을 보고합니다. 여러분 모두 수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