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이별이라네!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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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30 00:00
2000년의 끝자락을 붙잡고 지금도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오늘 내일을 못 버틸것 같은 할머니를 담담한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남들은 새천년의 시작이라고 새 기대와 새 희망으로 들떠 있던 2000년 1월 1일부터 우리는 양로원의 할머니의 돌아가심으로 인해 새 해 첫날부터 눈물 콧물을 닦아가며 이별의 슬픔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오늘, 이 해가 다 저물고 있는 오늘 또 한 분의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루고 나서 또 다른 이별을 맞을 준비를 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멀어져가는 2000년도 만큼이나 서글픔과 안타까움과 회한으로 가득찹니다.
병석에서 오래 오래 계시다가 이 해가 가기전에 가야된다고 기를 쓰고 가시려나 봅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힘들게 인생들을 사실까?
어쩌면 그렇게도 복도 지지리도 없을까?
그 분들의 인생여정은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가시는 분은 고통스러운 모든 것 떨어버리고 천국으로 가시지만 남겨진 노인들의 마음은 또 다른 두려움과 슬픔으로 힘들어하십니다.그 분들의 마음을 위로해드려야 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위로로도 그 분들의 쓸쓸한 마음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올 한해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별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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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그래도 새해에는 받으실 축복 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