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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홍보실 0 6227
오늘 오후에 한국부인회에서 방문을 오셨습니다. 몇년전에는 우리 시설을 해마다 방문을 했었는데 이곳의 형편이 좋은 것 같기에 근래 몇년은 다른 시설을 방문했었노라고.... 몇년만에 다시온 우리 시설에 대해 실비시설과 무료시설이 있다는 것이 그들은 못내 시설 방문을 잘 못 온 것만 같았었나 봅니다. 이왕이면 가족이 없고 형편이 어려워보이는 아주 어려운 무료노인복지시설이기를 바라고 그런곳을 방문을 해야 그들은 더 보람을 느끼는 듯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전후 사정을 듣고 모여 계신 어르신들의 표정과 밝은 시설의 환경을 보고는 정말 오래간만에 너무 뿌듯한 느낌을 받고 간다고 하시면서 어떤 시설은 방문을 하고서 뒤를 돌아서려면 뒷머리가 땡기는 것 처럼 너무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우리 시설은 방문후 정말 마음이 가볍고 발걸음도 가볍다고하시면서 아주 밝은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우리 시설의 특징은 무료 시설과 실비 시설이 같은 울타리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외부에서 방문을 오시는 분들은 가족이 계신 어르신들은 자기들의 방문이 필요가 없을 테니까 무료에 계신 어르신들만 찾아와서 방문을 하고 간식등을 갖다 드리기를 원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분들의 생활을 보면 밖에서 보는 분들의 시각처럼 자녀들이 있기에 무료에 계신 어르신들보다 좀 더 나은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실비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 더 어려운 형편에 계신 분이 많습니다. 무료노인복지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경로연금이라고 해서 한달에 한번씩 국가에서 노인 용돈을 드립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40,000원을 80세 이상인 어르신들에게는 50,000원의 용돈이 지급됩니다. 그러나 실비노인복지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자녀들이 월생활비를 지급하면서 시설에 위탁이 되었기에 생활비를 내기도 빠듯한 분들입니다. 그 자녀들이 자기부모를 위해서 한달에 정기적인 용돈을 드리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그러다니보니 자녀들이 있는 실비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 용돈이 더 궁합니다. 밖에서 보기는 자녀가 있기에 무엇이든지 더 풍족할 것 같지만 실생활은 더 궁핍한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외부에서 오시는 방문객들은 그 사정을 모르시는 관계로 자녀가 있는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어떤 편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에 저희들이 일일이 그 분들의 사정을 이야기 해드리고 이왕이면 무료시설에 계신 분이나 실비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동등하게 대해 드릴 수 있도록 이해를 시켜드려야 된답니다. 정말 한 울타리에 무료시설과 실비시설이 있다보니까 희비가 엇갈립니다. 무료시설의 어르신들은 한달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왜냐햐면 용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실비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한달이 좀 더디왔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자식들이 월 생활비를 내야 되기 때문이죠. 저희들도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리시는 용돈드리는 날을 생각하면 한달이 빨리왔으면 좋겠고... 월 생활비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한달이 더디왔으면 좋겠고.... 이럴때 갑자기 옛날에 들었던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어머니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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