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우리에게 있었던 일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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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0 00:00
어제는 어르신들과 함께 경주 엑스포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거의 파장 분위기에다가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들과의 관람은 쉽지가 않습니다.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관람장에 구경은 고사하고 걷기도 어려워서 구경보다는 걸음마 연습만 많이 하고 온 느낌입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재미있다고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던 경주행이었습니다.
신라 유물관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민속예술단의 노천에서 하는 공연을 보시면서 재미보다는 추운 날씨때문에 몸이 움츠려드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관람을 시켜드리는 것 보다는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게 작년처럼 단풍구경을 시켜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로 오면서 벌써 내년의 계획을 세우는 우리들의 괜한 부지런함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또한 오늘은 영호남 여성자원봉사팀 100명이 우리시설에 견학을 왔었습니다. 많은 시설중에 하필 우리 시설에 견학을 오셨냐고 하니까 우리 홈페이지나 성산회지를 통해서 우리시설이 프로그램면에서 활성화 된 느낌도 들고 참 좋은 시설일꺼라는 느낌이 들어서 여기를 선택했노라고 대구자원봉사센타의 오명복 부장님의 말씀에 괜히 송구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마침 그 분들은 시설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시면서 너무 깨끗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고 어르신들의 표정이 참으로 밝다고 하시면서 수고하는 직원들을 칭찬하셨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오랜시간을 있지는 못했지만 참 인상적인 시설이라면서 나중에 다시 한번 오겠노라며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고했답니다.
이것이 어제와 오늘 우리 양로원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