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어르신 700여명 모시고 경로잔치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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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어르신 700여명 모시고 경로잔치 열었습니다

성산홍보실 0 7724
내가 그랬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 내 말이 맞죠? 으악~ 그 많은 인파~~인파~~ 그래요~ 우리 오늘 경로잔치 열었어요.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차광막쳤고 그밑에 만국기 펄럭였고 그밑에 지역노인 경로잔치 현수막 바람에 날렸으며 그밑에 으음~ 줄잡아 700여명의 노인들이 앉아 계셨고 그 밑에 먹음직스럽고 깔끔한 음식들이 놓여져 있었으며 그 밑에 시골에서 예전에 쓰시던 멍석깔려있고~~ 에라이 멍석깔았으니 할말 다 할랍니다. 오늘 우리 직원들은 아침 6시부터 나와 앞마당에 멍석을 깔고 줄잡아 100여개의 상을 펴서 어르신들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휠체어에 앉으실 분들을 위해 식탁을 20여개 펴놓고 일단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양로원을 위해 태어난 싸나이 방철혁씨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앰프시설 설치를 마쳤으며 뒷뜰에서는 육계장을 끓이기 위해서 주방아주머니들이 가마솥에 불때가면서 소고기를 쪽쪽 찢어놓고... 우리의 솜씨쟁이 민행식씨는 아침부터 바쁘게 어제 전 직원들이 모여 솜씨를 발휘한 각종 전(동태,표고버섯,굴,간,호박,새우튀김)을 다시한번 손질하여 놓고 과일사라다를 무쳤으며 우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해파리 콩나물냉채를 기가막히게 만들어 냈으며 도토리묵에 계란지단 끼얹어 양념장 뿌리고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했죠. 10시에 시작이니까 조금은 시간이 있을줄 알았지만 8시30분이 지나자 서서히 어르신들이 오시기 시작을 하는겁니다. 우리의 예상 인원이 500명정도니까 음식이나 모든것이 거의 다 얼추 맞겠지 하며 느긋하게 생각을 하며 순복음교회에서 오신 자원봉사자들과 가야대학교학생들과 오늘 순서에 대해 이야기 하며 빈틈없이 일을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며 대문쪽을 보니 우리성로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오시는 어르신들의 안내를 맡아서 자리를 안내해드리는 모습이 어찌나 곱고 예쁘시던지... 어르신들은 이른 시간부터 계속적으로 삼삼오오짝을 져서 들어오시고 우리는 반가움으로 맞고....그런데 10시가 거의 다되어갈때쯤에는 이게 장난이 아니대요.세상에 우리가 준비한 식탁이나 자리가 다 찼는대도 어르신들은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시는 겁니다.아마 달서구에 계신 거동가능한 어르신은 다 오신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급하게 공간만 있으면 간이 식탁을 만들어서 앉혀드려도 끝이없는겁니다. 시끌시끌 벅적벅적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계신 어른신들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어쨌든 정해진 시간에 김도원 목사님을 모시고 1부예배가 시작되었고 예배후에 별예원 유치원의 원아들의 기악합주와 꼭뚝각시춤공연이 펼쳐지는 동안에 본격적으로 우리가 준비한 예비된 음식을 나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가야대학교 학생들과 우리직원들 경동대여학생들 거의50여명의 손길들이 날러도 끝이 없이 음식은 날러지고 식탁에 놓자 마자 어느틈에 음식들은 빈접시 내놓기가 바쁜겁니다. "돼지고기가 없네" "찌짐한접시 더줘""술떡 더 없나""우리는 해파리냉채없어" "콜라 좀 더 없나""사라다 더 가지고 와" "여긴 고기찍어먹는 된장없다" "새우튀김 조금 더 가지고와" 정말 와~~ 한꺼번에 요구사항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입력이 안되는 겁니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어르신들이 부탁하시는 말들을 절대로 소홀이 듣지 아니하고 하나하나 필요한 대로 음식들을 날러다 드리니 어르신들은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십니다. "아유 애 많이 먹었겠다" "이렇게 잘 차리는 음식은 처음이다" "어째 이리 맛이있게 하누" 하시면서 우리들을 칭찬하시고 아주 만족하게 식사들을 하셨고 이제는 대구연예인 협회에서 나온 카수들이 분위기를 있는대로 고조시키는 시간! 정말 죽여주대요. 노인들이 오줌을 질질 쌉니다. 이건 징말입니다. 카수들이 노래를 잘해서 반해서 싸시는 지는 몰라도 우리의 이모시기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으셨다가 오줌을 징말 질질 싸시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설겆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끝이 없이 들어오는 빈그릇과의 싸움을 결사적으로 맞서서 끝내줘버리고 또 한쪽에서는 흥이 있는대로 난 어르신들과 괴상하게 생긴 각설이 그리고 우리의 싸나이 방철혁씨가 몸둘바를 모르고 아싸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이건 정말 오늘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재미있대요. 징말 재미있고 고맙대요. 많이 와 주신 어르신들도 고맙고 모자라지 않게 준비된 음식에게도 고맙고 때마침 와준 가야된다고 매일 외치는 가야대학생들도 고맙고 이영수씨도 고맙고 설겆이하게 나와주는 물도 고맙고.....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이 끝나고 이제 파장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에 게 후원자들이 준비한 예쁜 모자를 선물하니 어르신들은 정말 너무나 좋고 기쁘셔서 아주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내년의 경로잔치를 기약하며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셨다는 거 아닙니까. 올해가 6번째 지역노인을 초청하여 치룬 경로잔치인데 매년 잔치에 초청되는 인원이 너무 상상을 뛰어 넘게 늘어나는 이유는 개방된 노인시설에 대한 호감과 잔치의 내용이 알차므로 해서 만족감을 느낀 어르신들의 입소문으로 통해 해마다 숫자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들이 잠깐 이야기 한 것이지만 내년에는 1000명을 예상해야 될것같다는 이야기가 오갔을때 자원봉사자들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데 내년에 또 하실건가요?"라는 질문을 하대요. 우리들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어요"물론이지 요""언제까지라도 경로잔치를 열어드릴겁니다" 정말 오늘 날씨까지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뭐든지 부족하지 않게 준비시켜주시고 하나하나 지혜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바로 이게 아닌가 생각해 보며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밤을 보내려 합니다. 오늘 수고하신 모든 분들은 남의 꿈 꿔주지 말고 각자의 꿈은 각자 꾸도록하며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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