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양의 고백

본문 바로가기
성산일기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성산일기
성산일기

B양의 고백

성산홍보실 0 5545
나의 이니셜은 B양이다. 백지영만 B양이 아니라 나도 B양이다. 나는 가뭄에 콩나듯이 어쩌다 불현듯 생각이 날때면 성로원의 비밀얘기를 실감나게 얘기를 해서 비밀얘기의 주인공이었던 사람들이 나에게 은근히 눈을 꼬라보게 한다던가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으로 적나라하게 표현을 잘한다고 개밥주는 여자외에 많은 사람들로 부터 칭찬을 무지하게 받으면서 구여움을 받는 B양이다. 사람들은 그런다. 나보고 얼굴도 이쁜게 글도 잘쓰네라던가 키는 아담한게 마음은 도라무통보다도 크다라던가 아가씬줄 알았는데 5살짜리 아들이 있었네.하면서 정말이지 숨기고 싶었던 나의 부족한 부분을 그렇게 다 까발려주는 세심함에 정말 몸 둘바를 에라이모르겠다아무말이나막하자라고요뭐라구요말도안되는소리라구요@#&*%$#@ *^^* (당최 무신 소린지....^^) 나는 물리치료사 B양이기에 나에게는 올드팬(오래된 얼굴/노인친구들)이 무지 많다. 아침마다 나의 일터인 물리치료실은 자리차지를 하기 위한 쟁탈전이 끊이지를 않는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이다. 이곳의 이야기도 할 겸 썰렁한 성산일기의 부활을 위해서 성산의 비밀야그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 . . . . .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하고 눈이 많이 올거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눈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지구의 비정상적인 기세가 심히 우려된다..(지구지킴이!..긴장 되시겠습니다요) 그리고 눈소식에 ..더욱 우려 되는건 사무국장님의 행보이다.. 그 엄청난 눈뭉치에 아직 한번 당해 보지 않은 직원이 있다면 올겨울 뜨겁게 체험하시길^^ 이건 오늘 아침에 물리치료실에서 있었던 일이다..매주 수요일은 아침예배를 마치고 올라오면 평소보다 문을 여는 시간이 약30분 정도 늦어진다..아침 숟가락 놓기가 무섭게..방으로 올라오셔서.. 물리치료실 문이 열리기 만을 기다리는 노모 할머니..방에서 복도 쪽으로 몸을 반이상은 내놓고 이제나 저제나..물리치료실 문만을 바라보고 있는데..귀가 깜깜절벽이니 오늘이 수요일이라 늦게 여는지..어쨌는지 관심도 없고 오로지 할머니에게의 문제는 내가..그쪽으로 들어가냐 못들어가냐..그것이다..그때 마침 실비2층 운동치료실안에 모선생이 문을 잠그고 앉아 있는 것을 알고 문을 두들겨 대기 시작했다..그것도 엄청..평상시 대로 고래고래..소리 지르며... 안에 있던 선생님은 한두번 당하는 일이 아닌지라..물리치료사가 올라올때까지 안열어 주기로 마음먹고 열어주지 않았다.......... 아침예배 마치고 올라와서 그제서야 문을 열어 드리니까..노모 할머니.. 열이 올라서 앞뒤 사정 안가리고 노발대발..고래고래~~ <느그가 사람 늙었다고 괄시를 해도 유분수지><도대체 뭐..한다꼬 뭐 한다꼬..이제야 문을 여노..응?><찜질해준다꼬 느그가 유세 하나?><내..참..더러봐서..더러봐서..더는 못살겠다..> 고..안에..있으면서도..사람 허파 뒤집어지게 열어주지도 않고 사람..빙신취급하나?><참말로 참말로..내 더러봐서 더는 못해 먹겠다> (더러워서 못하겠다고 연신 이야기 하시면서도 끝까지 워커 끌고 오셔서 자리는 차지함...다른 할머니들도 핫팩하고 다 누우시고..조용한.. 분위기 연출됨) 그래도 혼자 분을 이기지 못해서 벌떡 일어나셔서..하소연 하기 시작한다.. <으응?느그는 안 늙나? 느그도 늙어 봐라..늙는게 죄지..늙는게 죄...> <그래도 사람을 병신취급 그래 하면 쓰나? 참말로 더러봐서..에이 더러봐..> 원래 이해심도 없는 탓이려니와 귀가 어두우시니..성로원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통..알 수가 없으니 나름대로 억울해서..억울해서..분해서.. 분해서..어쩔줄을 몰라하신다.. 그래서 조용히 다가가서 귀에다 입을 바짝 대고 간단하게 말씀해드렸다.. <할머니..오늘은요..수요일이라서 원장님이 인도하는 수요예배가 있어서 늦었구요..근데요..원장님께서요~~문 열어 놓으면요~~할머니들 들어 오셔서 기계가 위험해서 다친다고요~~문요~~절대로.. 다른 사람보고 열어 주지 말라 했거덩요~~원장님께서요~~물리치료사만 문 열어라 했거덩요!!원장님 께서요~~다른 사람 문열어 주면요~~크~일 난다 했거덩요!!> 아이고~~그랬더니..그렇게 분해 하시던 모습.. 일순간 간곳없고...눈녹듯이 녹아...<뭐라?사장님이 그래라 했다꼬? 아~~그라모 그렇지!! 사장님이 그래 해라 했으모 그래 해야지~~> @#%*8?=@3%@&* 오늘 우리는 또 한번 확인했다..원장님은 정말로 성로원의 실세임을.. 아무리 권투장갑을 끼워 놓아도..자꾸만..자기의 변을 만져서..실체를 확인하는 할머니에게도 귓속말로 조용히 <할머니~~원장님께서요~~손으로요~~만져서 확인.. 자꾸 하지 말라 했거 덩요!! 원장님께서요~~확인 안해도요~~기귀귀 갈아 드리라고 말씀하셨 거덩요!!> <아~그래>그러면서 행동 중지. 읔 *^^* 우리는 오들도 원장님을 팔아서 1년내내 먹을 욕에서 해방이 됐다. 만셔이 !!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