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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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성산홍보실 0 4760
오늘도 동이 트자마자 지역어르신들은 예쁜 알록달록한 옷들을 챙겨입으시고 성로원으로 오십니다. 오늘 9시에 월악산으로 향하는 관광버스 두대가 대기하고 있는 걸 아시기 때문이지요. 1년에 한번씩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서 성로원에서 베푸는 단풍놀이에 어르신들은 몇일전부터 참석하시겠다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복지상담실 사회복지사에게 참여신청을 하고 가셨던 어르신들이거든요. 9시가 되기도 전에 전부 차에 앉아서 너도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들을 합니다. 원장님의 기도가 있은 후에 바로 출발을 하자마자 입에서는 쉴새없이 유행가가 불려져나옵니다. 요즘 현철이나 태진아가 부르는 노래는 모르는게 없을 정도로 가사하나 틀리지 않고 잘도 부르십니다. 그러나 아직은 초장이라 노래만 부를 뿐 몸까지는 흔들어 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금전에 원장님이 음주가무를 하면서 가면 위험하기도 하고 경찰에 적발되기도 하니까 그저 노래만 부르면서 가자고 말씀을 하셨걸랑요. 그래요.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러나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면서부터는 한사람 두사람씩 어깨춤을 추면서 정말 재미있게 노십니다. 지치지도 않게 놀고 또 놀면서 월악산 부근의 음식점에 도착하여 월악산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친후에 일부는 산행을 즐겼고 일부는 주차장부근에 남아서 음악도 생음악으로 불러가면서 춤을 추면서 노시는 겁니다. 산행을 하는 직원들도 멋지게 물든 단풍나무 밑에서 두발짝 가다가 사진 한장 찍고 세발짝 가다가 사진한장 박고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기 얼굴이 들어가므로 인해서 자연을 훼손한다는 생각은 전혀 고려치 않고 무지막지하게 찍어 대는 겁니다. 정말 사진이 욕을 하겠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디카를 가지고 간 직원들은 용량이 다 차도록 가을산을 디카에 담아봅니다. 해마다 한번씩 가을산을 산행하고 그렇게 아름다운 가을 산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 듭니다. 오면서도 차에도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즐거움을 한껏 발산했던 어르신들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성로원의 어떠한 행사에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지역어르신들은 이제 우리 시설의 어르신들과 같이 남같지 않고 정말로 정겹습니다. 매일 매일 성로원의 마당을 밟으면서 각가지 프로그램에 참석하시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을 사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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