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로원(성산노인요양원) 가족에게 2년7개월 동안 살다간 우리 어머님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성로원에 올 때마다 늘 웃으며 "오셨어요?" 따뜻하게 인사해 주던 원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 성로원의 지붕만 보아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사랑의 집. 어머니께서 머물고 간 좋은 샘터, 언제나 잊지 못할 성로원일꺼 같습니다. 펜을 들고 보니 코 끝이 시큰거립니다. 제 평생에 가슴깊이 묻어두고 두고 두고 생각하렵니다. 윗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의 티없이 맑은 얼굴과 봉사는 늘 감동되며 영화의 필름처럼 떠오르는 그 모습들이 잔잔하게 떠오릅니다. 성로원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성로원에서 생활하시다가 병환이 깊어 병원으로 모시고 갔지만 워낙 93살의 연로한 나이라서 이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다시 모시고 가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난감했었습니다. 이제 임종밖에 남지 않은 어머니를 성로원에서 다시 모셔줄까 하는 의아심과 미안함때문에 망설이다 상의를 하러 갔습니다. "저희 어머님을 어떻게 하지요?" "모셔 오세요. 당연히 모시고 와야지요." 그 한마디가 마음속 깊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퇴원시키러 병원으로 가면서 천국이 따로 없구나 바로 여기가 천국이구나. 내 나이 70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한 사랑이 이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눈물만 주룩 주룩 흘렸지요. 성로원 가족여러분 제 평생에 제일 고마운 곳이라는 것 다시한번 알았습니다. 짧은 동안에 많은 은혜를 입고 저는 뒷집 늙은이를 돌아갑니다. 부디 성로원이 더 크게 더 높게 넓게 우뚝 솟아오르게 많이 빛내주세요. 쓸데 없이 말을 늘어 놓아서 죄송합니다. 좋은 인연 잊지 마시고 성로원의 온 가족들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임**할머니의 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