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이 커졌어요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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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4 00:00
성로원의 앞마당이 엄청 커졌어요. 무슨얘기냐고요. 그동안 우리성로원 바로 정문 앞에 작년부터 무슨 문화재 발굴작업을 한다고 하더니 이따만한 선돌을 찾아내더군요. 그리고 그 주변에서는 경북대 고고학과인지 역사학과인지 학생들이 호미자루 하나씩을 들고 열심히 또 뭔가를 찾아낸다 싶더니 지역사회의 아주 귀중한 문화재가 발굴됐다더군요.
허- 그러기를 1년여 지났을까 지난 8월부터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공사를 하더니만 마침내 오늘 우리나라 최초의 청동기시대 제의(祭儀) 유적인 선사유적공원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구청장님이 오셔서 치사를하고 지역사회 기관장들도 많이 참석하셨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 양로원의 노인들이 너나없이 참석하셔서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음인지 벤취에 앉아도 보고 잔디밭을 걷기도하며 마냥 즐거워 하십니다. 제막식에는 우리 원장님도 참석하여서 힘차게 줄을 잡아당기고 공원에 첫 발을 디디며 선돌을 중심으로 한 공원을 한바퀴 돌며 담소들을 나누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저 마당(?)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1200 여평이 넘는 저곳에서 무엇을 할까? 우선 우리 앞마당이니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하겠구요. 다음으로 가든파티, 소규모 운동회 등등 일일프로그램도 확대 실시해볼 수 있겠구요. 더불어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시설에 대한 홍보도 자연히 이루어지겠지요.
그렇다고 정말 우리한테만 유익한 공원이겠어요? 이곳은 청동기시대 것으로 밝혀진 무문토기와 돌칼과 돌도끼등의 석기류등 64점의 유적이 발굴돼 국가 문화재 사적 제411호로 지정받은 곳이므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는 선사문화에 대한 산역사교육장과 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이구요.
우리 시설에서는 우리의 앞마당인듯이 몸이 불편한 어른들은 휠체어를 태워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로 이용을 할 것이며 건강한 어른들은 배드민턴이나 게이트볼등을 자유롭게 하시면서 쉴 수 있는 정말이지 환상의 공원이 될 것임이 확실합니다.
참으로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퇴근길에 어둠을 밝히는 잔잔한 조명에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공원을 보면서 우리 시설의 자연 여건이 부족함을 익히 아시고 그저 여러가지 모양으로 채워주시는 그분의 섭리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