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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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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자랑하고 싶은 할머니!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8.01.11 14:19:50   조회: 952
 

자랑하고 싶은 할머니!

 

88세 이신 김할머니! 우리가 만난 지가 어언 18년이란 시간이 지난 거 아세요?

18년 전이면 할머니가 70세쯤 됐으니까 참 젊을 때 였네요?

할머니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하셨지요?

손은 오그라져 있고 몸이 불편하셔서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했던 거 기억합니다.

 

첫 인상의 할머니는 참 깐깐하신 분이셨어요.

누군가 나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말을 함부로 할 때에는 내가 너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일 정도로 당신을 방어하는 무기는 도리어 공격이라는 생각을 하셨던 거 같습니다.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어느덧 시설에 적응을 완벽히 하며 주위 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참견하면서 반장 노릇도 잘 하셨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은근히 별난 할머니가 오셨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러나 할머니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할머니는 몸은 불편해도 자기 관리를 잘하시고 지혜롭고 정이 많으며 단정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늘 성경책을 읽거나 기독교 방송을 들으시면서 신앙적인 삶의 시간을 즐거워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참 놀라울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으셨습니다.

일년에 8-9번을 그 두꺼운 성경책을 읽으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해서 읽으셨을지 우리들은 압니다. 언젠가는 저희가 여쭤봤죠?

 

“할머니 성경 읽기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 내가 일을 하나 노동을 하나? 주는 밥 먹고 성경 읽는데 힘들긴 뭐가 힘들어? 선생님들이 힘들지.”

 

“그래도 어쩜 그렇게 성경을 여러번 읽으세요?”

 

“아~~나는 원래 글을 읽을 줄 몰랐어. 그런데 내가 성경 좀 읽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한테 하도 울면서 기도를 하니까

하나님이 내가 불쌍했나 봐. 젊어서부터 몸도 불편하고 못 배우고 가난해서 사람들이 무시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하나님도 내가 불쌍했는지 내 기도를 들어주셨어. 어느 날 그 날도 내가 몸이 아퍼서 병원에 누워있었는데 괜히 성경이 읽고 싶은거야 그래서 성경을 폈는데 떠듬떠듬 성경이 읽어지게 되더라구“

 

“어머 정말이세요? 글씨를 못읽었었는데 성경이 읽어지더라구요?”

 

“응, 나도 하도 신기해서 그때부터 죽자 살자 그저 자는 시간외에는 성경이 재미있어서 읽는거야. 그런데 올해는 2달정도 아퍼서 8번 밖에 못읽었어.“

 

“할머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랬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신앙 생활을 하는 저희들의 눈에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할머니는 오그라진 손으로 성경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침대에 앉아 성경을 읽거나 기독교방송을 들으면서 지금 극동방송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후원금을 보내고 싶다고 은행에 심부름을 시키거나 방송에서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면 늘 돕고 싶어 하던 할머니셨습니다. 당신도 국가의 도움을 받고 살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그저 지나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어떤 날은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커피도 돌리시는 인심도 쓰실 줄 아는 할머니셨습니다.

 

작년 봄 언젠가 사무실에 오신 할머니께서 “내가 여기 있는 할머니들에게 휠체어를 몇 개 기증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자녀도 없고 내 피붙이는 있어도 내가 여기 18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찾아오지를 않는데 내가 혹시 죽더라도 국가에서 준 용돈을 모았던 몇 푼이라도 그들에게 주고 싶지 않다면서 도리어 여기에 있는 할머니들이 내 친구고 시설에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서 제일 필요해 보이는 휠체어를 몇 개 기증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들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해드렸고 지금도 성산복지재단에는 김**(증)이라는 휠체어를 타고 많은 어르신들이 시설의 안팎을 다니시며 김 할머니의 고귀한 사랑을 느낀답니다.

 

고맙습니다. 할머니, 많은 어른신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할머니는 저희들의 믿음의 선배로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사셨던 우리 시설이 자랑하고

싶은 할머니이십니다.

 

(할머니는 2018년 1월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직원들이 마지막을 같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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