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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성산일기 일기 읽기!!!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8.06.26 21:01:24   조회: 183
 

성산일기 일기 읽기!

(15년 전 성산일기 다시 읽기)

 

이야기 하나/ 경수할아버지와 아롱이의 사랑 (2003년 4월 16일)

 

상큼한 꽃향기가 넘쳐나는 계절. 성로원 마당에도 색색가지 꽃이 서로 뽐내며 봄동산을 이룹니다. 사무실 안으로 은은히 풍겨오는 라일락 향기에 어느순간 우리는 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아~아름다운 라일락이 무더기로 만발해 있군요. 표현력이 빵점입니다. 예쁜 꽃이 무더기로 만발하다니~~~그래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계속적으로 보라색 무더기로 만발했다고 말할 수 밖에.^^

 

그 나무 밑에 경수할아버지가 아롱이와 함께 한가로이 거닐고 있네요.

 

 

언젠가 중환으로 인해 거의 생명이 위태로웠던 할아버지는 이제 새 봄을 맞으면서 건강이 많이 아니 굉장히 많이 회복이 되셨습니다.

이제는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나서 봄볕 따듯한 마당에 늘 나오셔서 당신이 사랑하던 잡종개 아롱이와 새로운 개식구 점순이 시안이를 무지 사랑해 주십니다.

 

맛있는 과자를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다가 개들에게 인심쓰시느라고 당신은 잡수시지 않으십니다. 당신 잡수시라고 드리는 우유는 늘 아롱이 차지입니다.

 

그래서 아롱이도 할아버지가 보이면 뚱뚱한 몸을 뒤뚱거리면서 남들이 보면 걷는거 같지만 자기딴에는 열심히 뛰어옵니다. 원래는 날씬했던 개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도 먹여놔서 늘 홀몸으로 있어도 새끼를 갖었냐고 사람들이 물어볼 정도로 양로원 개 아롱이는 비만입니다.

 

세월도 엄청 많이 흘러서 아롱이 나이가 12살입니다. 개로 치면 노할머니뻘 됩니다. 눈에도 백내장이 끼고 목인지 얼굴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목살이 잡히는게 정말 웃기는 모습으로 변한지 아주 오래 됐습니다. 뻔뻔해 지기도 말할 수 가 없습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그렇게 눈총을 줘도 어느틈에 책상 밑으로 몰래 들어와서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면서 자는데 사람 코고는 소리랑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다가 들켜서 쫓겨나기를 숫하게 당합니다.

 

하지만 경수할아버지는 아롱이에게 눈총도 주지 않고 언제나 사랑해 주십니다. 늙고 뚱뚱해지고 둔해졌다고 무시하지도 않고 늘 변치않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을 아는지 아롱이도 할아버지를 참 좋아합니다.

 

무슨 대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잠잠히 쓰담아 주고 말없이 지켜보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도 아롱이도 한번도 이야기하는 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느낌으로 둘이 특별한 사이인걸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사랑은 그렇게 통하는 것인가 봅니다.

 

어쨌든 봄 볕 따뜻한 날에 아롱이와 한가로이 거니는 경수할아버지를 보니 감회가 새롭고 직원들도 보람과 함께 힘이 솓는 듯 합니다.

 

 

 

 

이야기 두울/ 대단하십니다! (2003년 4월 24일)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부활의 주님은 만나셨나요?

우리 시설의 어르신들과 직원들은 요즘 계속적으로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린답니다.

주일날은 교회에서 부활절 축하예배를 드렸고 어제는 우리 시설에서 부활절 기념 축하 예배와 공연을 갖었어요.

 

1부는 원장 목사님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고 2부는 한달이 넘도록 김현주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우리 시설의 어르신들이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것을 우리들에게 쫘~악 펼치는 '부활절 축하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우리의 박태준 할아버지, 키가 훌쩍 크고 머리를 새카맣게 염색을 한데다가 하얀와이셔츠에 빨간 나비 넥타이!

캬~누가 봐도 과거의 동동구리무를 가지고 팔도를 누비던 그시절 그때의 서커스단의 명 사회자 기질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써준 각본에 의지하면서 약간 버벅거리는 것 같더니 아무래도 원고가 할아버지 구미에 안맞는지 자기 본연의 자연스러움이 지나쳐 아주 프로의 냄새가 풍길 정도로 사회 끝내주게 보데요.

 

88세 박재경할머니의 '사랑" 노래에 이어 우리의 멋쟁이 연주가 배종국할아버지의 하모니카 연주, 그리고 한덕우 할아버지외 10명의 어르신들이 중부교회에서 빌려온 커다란 성가대 가운을 입고 합창을 부를때는 감격이 북받쳐옵니다.

 

왜냐하면 휠체어에 앉아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두분의 할머니 모습이 너무 가슴을 짠 하게 하더군요.

 

더군다나 74세의 이남연할머니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서 고린도전서 13장을 1절부터 13절까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암송을 하시는데 정말 숙연해 지고 아멘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율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던 4분의 남녀 어르신들의 그 뻣뻣하고 나름대로 무척 귀여운 율동과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노래면 노래, 율동이면 율동, 성경암송이면 암송, 하모니카 연주면 연주, 직원들 수화면 수화, 아~ 정말 뭐하나 못하는게 없는 재주덩어리 노인들이 다 모여서 성로원을 빛내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젊은 직원들의 수화를 통한 '좋으신 하나님'은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얼굴도 이쁘고 마음은 더욱 이쁜 우리 직원들의 사랑스러운 표정은 ~~~ 더 이상 표현이 안됩니다. 혹시 며느리를 구하시나요? 아니면 애인을??

 

줄을 서십시오. 정말 요즘 보기드문 처자들 성로원에 다 모여있습니다.

 

순서가 끝날때 마다 "대단하십니다, 연세가 80이 넘은 분이 대단하십니다. 자~ 박수 한번 더 쳐 드립시다"

 

아~니 아~니 그런말 도대체 누가 가르쳐 줬다고 저렇게 자연스럽게 박수를 유도하나~ 내 츠암~~~~ *^^*

 

직원들과 관객으로 앉아 있는 어르신들 자지러집니다. 배꼽 달아났습니다. 품위 유지 어렵습니다. 박수 쏟아집니다. 웃음과 감동으로 눈물 찔끔 찔끔 나옵니다. 계속적으로 "대단하십니다!!!"가 쏟아져나옵니다.

 

아~어제 우리는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격과 웃음의 파노라마~~~

감사와 사랑의 파노라마~~~

 

그리고 유행어 하나를 건졌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분명 이제 부터 우리직원들 입에서 "대단하십니다~"라는 말은 올 여름이 지나도록 성로원의 유행어로 돌아다닐 낌새가 마구 보입니다.

 

수고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직원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


 이야기 세엣/아구구구 잘못하면 입에까지 도착할 뻔~~~~

                       (2003년 4월 29일)

 

어제는 장애어르신들을 모시고 구룡포 호미곶에 다녀왔습니다. 1년 내내 시설안에서만 생활하시는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나들이 날짜를 잡아 놓고는 날씨때문에 한 번 연기를 했다가 어제 드디어 나들이를 했답니댜.

 

언제나 건강한 분들 위주로 여행을 하다보니 장애노인들은 1년에 한번밖에는 여행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할머니들이 위축되고 시설 생활의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어제 드디어 소원을 풀어드린 겁니다.

 

장애 노인들이라 휠체어가 없으면 다닐 수가 없는 분들이라서 둥지교회 장애인 차량을 빌리고 실로암 양로원의 대형버스를 빌려서 노인들 수에 맞춰서 직원들이 1:1로 짝을 지어 우리들은 구룡포를 향해 출발을 하였겠지요.^^

 

그냥 가자고 해서 갈 문제가 아닙니다. 아침부터 직원들이 나들이 옷을 입히고 다른 날보다 더 이쁘게 얼굴 씻기고 머리 빗기고 기저귀 채우고 신발 신겨서 휠체어에 태우고 순서대로 차량에 태우는 데 만도 거의 1시간이나 걸리는 겁니다. 아~~~할 일도 딥다 많은 겁니다.

 

모처럼 놀러가는데 그냥 가겠습니까?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김밥에 교촌치킨 튀기고 간식 보따리 풍성하게 싸가지고 소풍을 가는

할머니들은 입이 싱글벙글하십니다.

 

"좋다"

"너무 좋다"를 연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옆 사람하고 싸운 듯이 얼굴 째리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무표정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각자의 성격대로 표정이 천차만별입니다.

 

어쨌든 빠른 챤양곡 나오지요, 차 쌩쌩 달리지요, 정말 김밥 냄새 소~올솔 나지요, 해서 빨리 호미곶에 도착해서 신선한 회와 함께 김밥을 곁들인 맛있는 식사를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어디서 시금털털 야리꾸리 엉망진창 된장 비스무리한 냄새가 나기 시작을 하는 겁니다. 이~크 어디서 뭔 일이 분명있는 가 보다하며 둘러 보니 아니 이걸 어째!!!!

 

치매로 아무생각 없으신 윤할머니까지 모시고 오는 바람에 일을 벌려놓고 손으로 기냥 마구 함부로 어머나 세상에~~~~빌려온 차 유리에다가 시트에도 조금 아구구구 잘못하면 입에까지 도착할뻔~~~(히유~)

 

큰 일은 난 겁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은데 기사 아저씨라도 아시는 날에는 다시 시설로 가자고 방향 틀지 모르니까 직원들은 그저 묵묵히 시미치를 뚝떼고 할머니의 손만 꼭 잡고 가는 겁니다.

 

조금만 참자, 그래 조금만 참자하며 이를 악물고 참다보니 드디어 호미곶이라는 두 손을 바다와 육지에서 마주보고 서 있는 조형물 앞에 도착이 되더군요.

자~차가 도착하자 마자 일단은 할머니들을 한분씩 내리게 하는데도 시간은 엄청걸리고 그리곤 바로 윤할머니를 모시고 화장실로 모시고 가서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하는데는 역시 우리의 짱언니가 노련하게 처리를 해주고 .....*^^*

 

드디어 즐거운 점심시간.

매번 남들이 놀러갔다 오면 후일담만 듣느라고 지겨웠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기들이 주인공인 것을 만끽하면서 방금 직송해온 모듬회를 상추에 싸서 초장을 넣고 한 입에 쏘옥 하며 잡숫기에 바

빴고 김밥 통닭 과일등으로 배를 두들겨 가며 먹는데에 열중을 하더군요.

 

아~정말 실컷 드렸습니다. 시설에서는 회를 잡숫더라도 이렇게 배를 두드려가면서 먹기는 곤란하지요. 워낙 식구들이 많으니까. 그러나 오늘은 남 눈치 볼 것 없이 정말 원 없이 드시도록 했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바로 장애노인 나들이 날 아닙니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라 1년에 한번 있는 나들이 날 아닙니까?

나중에 직원들이 집에가서 뒷처리하느라고 힘들지라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먹고 싶은 대로 드렸답니다.

 

식사후에 우리들은 30여대의 휠체어를 몰고 바닷가로 바닷가로 향하였습니다. 마침 호미곶에 놀러 온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구경거리였나 봅니다. 바다구경은 안하고 계속 우리들만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참 보기가 좋다는 아주머니들도 계셨답니다.

 

직원들은 할머니들과 사진도 찍고 자기들끼리도 이쁜 척 하면서 치~즈하며 사진찍기에 바쁜 가운데 우리들의 계획한 시간이 어느덧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아~미운 사람'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집으로 갈 시간 아~눕고 시포' 너무 오랬동안 휠체어에 앉아 있던 할머니들은 이제는 빨리 집으로 가서 푹 쉬고 싶으신가 봅니다.

 

할머니들의 마음을 빤히 아는 우리들도 짐 챙그리고 빠진 물건 없나 한번 더 확인하고 쓰레기는 쓰레기 봉투에 뒷정리 단단히 해서 묶어 놓고 집으로 향하여 오니 건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문 밖까지 나와서 장애 노인들을 마중을 하더군요.

 

우리는 어제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들도 꽤나 즐겁고 좋으셨나 봅니다. 장애를 갖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여건만 되면 더 자주 바다로 산으로 들로 모시고 다니면서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드리도록 노력할께요.

 

이 말씀을 드리자 "좋아" "너무 좋아"를 연발 하시던 송 할머니의 눈가가 발갛게 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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