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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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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감사합니다 어르신"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8.11.08 16:18:40   조회: 9
 저는 기억학교 사회복지사 김석호입니다.
처음 기억학교에 입사했을 때 솔직히 마음한켠 걱정도 있었습니다.

경증치매어르신들을 모시는 기억학교라는 점에서 어르신들을 잘 보살펴드릴 자신은 있지만 어느 정도 건강과 인지 기능을 가진분들 상태인지는 궁금했었는데 그 걱정은 입사 이후 바로 사라졌습니다.

아들, 딸처럼 친근하게 잘 대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제가 먼저 위안 받으며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아침 어르신들의 성함을 한분 한분 부르며 출석을 부를 때도 어젯밤에는 잘지냈는지 무슨 일은

없었는지 저에게 안부를 물어봐 주시는 어르신들의 말씀, 프로그램을 마치고 오늘도 잘 배워간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말씀들을 들으면 저또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렇게 기억학교에 근무하면서 항상 입에 붙이는 말들이 생겼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나요?”, “좋습니다.”

평소 낯간지러워 쓰기도 힘들던 말이지만 기억학교에 와서 좋은 말들을 자주 쓰니 항상 마음속에도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서울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더니

말씨도 고와지니 엄마도 기분이 좋다.”라고 하니 기억학교에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을 돌봐야할 제가

오히려 어르신들에게 좋은 마음가짐을 배워가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에 이상이라도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어르신 걱정에 먼저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는

어떤지, 병원은 다녀오셨는지 전화를 하고 꼭 몸조리 잘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은 그 와중에도 “걱정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건강이 최고입니다.

어르신 꼭 건강 잘 챙기세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억학교에 근무하면서 아직도 친할머니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기억이 나고 손자 대하듯 대해주시는

어르신들의 친근한 미소와 따뜻한 말에 오히려 제가 돌봄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직접 겪어 오고 힘들던 옛 시절을 오로지 자식생각에 열심히 일해오신 어르신들의 마음을 제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이 제 임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하여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살기 어려웠던 시절 배우지 못해 글도 잘 모른채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그에 따라 배우려고 노력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제 마음속으로도 배움에는 끝이 없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인상 깊던 소절이 기억납니다.

‘가는 세월 막을 순 없어도 아름다운 노년 내가 찾으리.’

노년을 위한 어르신들의 행보가 항상 아름다워 질 수 있기를 제가 옆에서 열심히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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